[사람이 돌아오는 안동 원도심] 5. 손잡고·머리 맞대고, 부처 협업으로 시너지

입력 2017-04-07 04:55:02

관광지 주변 학교에 시설 확충해 주고 지하 주차장 조성 '윈윈'

안동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국비사업으로 진행해오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글로벌 명품시장 활성화 사업, 콘텐츠코리아랩사업 등을 연계해 도심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사진은 운동장에 주차장을 조성해 옥정동 한옥마을과 신세동 벽화마을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학교 교육시설을 확충해주는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대상지인 안동 동부초등학교. 엄재진 기자
안동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국비사업으로 진행해오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글로벌 명품시장 활성화 사업, 콘텐츠코리아랩사업 등을 연계해 도심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사진은 운동장에 주차장을 조성해 옥정동 한옥마을과 신세동 벽화마을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학교 교육시설을 확충해주는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대상지인 안동 동부초등학교. 엄재진 기자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1. 2020년까지 1천억원 투입 원도심 재생

2.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도시재생지원센터

3. 동부동 문화산업지구, 1인 창업으로 활기

4. 창조사업'새뜰사업으로 새 옷 입는 도심마을

5. 손잡고'머리 맞대고, 부처 협업으로 시너지

안동의 원도심 활성화 중심인 중구동 일대 도시재생의 핵심은 태사로 특화거리, 한옥마을과 벽화마을 거주환경 조성 등 6개 마중물 사업이다. 하지만 상생과 재생거점 '안동 웅부'의 도시재생 성공을 위해 안동시가 중앙부처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처별 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이 중요한 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사업으로 공영주차장과 질척이지 않는 도심 도로를 만들고,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으로 국내'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밖에 부처별 연계사업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손잡고, 머리 맞대고, 팔을 걷어붙여 '도청 소재지 안동'의 면모로 가꾼다.

◆동부초교 운동장, 주차장 조성하고 학교시설 확충해주고

안동시가 옥정동 한옥마을, 신세동 벽화마을과 맞붙어 있는 동부초등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존 도로보다 높은 곳에 형성된 운동장 지하로 주차장을 조성하고, 학교에 필요한 각종 교육시설을 확충해 주는 상생사업으로 추진한다.

안동시는 사업비 50여억원으로 운동장 지하에 차량 1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3천㎡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학교와 한옥마을, 벽화마을 도로 곳곳에서 발생하는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교 진입로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과 차량 사이를 곡예 하듯 운행하는 차들로 인해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 보행로 확보는 물론, 부족한 교육 시설 확충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사하구는 30억원을 들여 감천초등학교에 주차장 사업을 통해 감천문화마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도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난우중'당곡중 등 지하에는 주차장, 지상에는 체육시설 건립과 같은 학교복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봉구 도시재생전략과장은 "원도심 활성화에 가장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동부초교 운동장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과 폐철로(터널, 철교)를 활용한 도시재생 명품화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등과 함께 이 사업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물순환 공원'물순환 거리 등 도심 새 단장

안동시는 '물순환 도시 안동'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물순환 선도도시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410억원을 들여 빗물 등으로 인해 질척이지 않는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안동시는 시청 청사 옥상을 녹화하고 빗물통과 투수성 포장, 침투 도랑, 식생 체류지 등을 조성해 '물순환 청사'로 꾸민다. 또 탈춤공원을 '물순환 공원'으로, 안동문화의 거리는 '물순환 거리'로 새롭게 단장한다.

이와 별도로 환경부와 2026년까지 총사업비 1천400억원의 '물순환 선도도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안동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추진 부서와 TF팀을 구성하고 물순환 개선 목표와 조례를 정비하는 등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해 6월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월에는 '물순환 도시 안동 선포식'을 통해 물순환 선도도시를 알렸다. 올해는 전담 조직으로 물순환 기획단을 신설했다. 물순환 기획단은 앞으로 관련 조례 제정과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 설계 등을 추진해 생태와 문화가 살아 있는 경쟁력 높은 도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영남권 최대 식수원인 안동호의 수질 보호와 생태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69억원을 투입해 녹전면 서삼리 일원에 인공습지 비점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글로벌 명품시장, 한류체험'글로벌 상품개발로 활성화

안동의 중앙 도심지에 위치한 안동 구시장과 중앙문화의 거리 상점가, 안동 남서상점가 등 3곳은 외국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된다. 안동시가 중소기업청이 특성화시장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2016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것.

안동시는 외국인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탈춤을 매칭한 마스크데이 축제이벤트, 명품예술거리 등을 조성한다. 또 최첨단 상권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외국어가 포함된 POP 설치, 외국인 환전소 등 글로벌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야시장 조성, 먹거리 특화골목조성 사업 등 차별화된 글로벌 한류문화특화사업을 편다.

이번에 선정된 3곳의 전통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사업의 일환으로 시장 내 간판이 정비되고 아케이드 설치, 좌판 설치 등을 마무리했다. 특히 찜닭골목과 떡볶이거리 등 특성화된 거리와 함께 넓은 주차 공간과 시장 내 실개천 등 젊은 층이 많이 찾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의 중앙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할 수 있어 자칫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빛이 바랠 수 있는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서울'대구 등 대도시와 협력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명품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콘텐츠 코리아랩, 창작'창직'창업 통한 전통문화 콘텐츠 산업화

안동시와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2015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경북형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창업과 창작, 창직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전통문화 콘텐츠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2019년까지 100억원이 지원되는 이 사업은 창의 인재 육성과 창의거점 구축사업으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창작과 창업에 이르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지역 유'무형의 전통 문화자원과 6차 산업에 문화콘텐츠산업을 융합한 경북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 장르의 창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경북형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콘텐츠진흥원에 아이디어 융합 공방, 기업 인큐베이팅 공간, 비즈니스 공간 등 콘텐츠코리아랩 운영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단계별 원스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산업화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며 "이번 콘텐츠코리아랩사업 선정으로, 안동문화산업진흥지구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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