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어촌公 경북본부 가뭄해결 나서…작년 상주보∼동천 연결 수출용 참배 안정적 생산
반복되는 가뭄에 대한 해결책인 하천수 활용 사업의 경북 유치를 두고 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가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해 농어촌공사 경북본부는 사업비 311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하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상주1지구 농업용수체계 재편사업'을 추진했다. 상주보와 덕가저수지, 동천을 연결해 상주 농경지 798㏊에 용수를 공급하는 것으로, 2015년 말 긴급 추진돼 지난해 3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7월에 조기 급수했다.
상주시 사벌면 이정원 참배수출단지 대표는 "참배를 생산하려면 6~8월에 농업용수가 가장 많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는 다행히 상주1지구 사업 덕분에 7월에 조기 급수가 이뤄져 가뭄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배 생산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농어촌공사 경북본부는 낙동강 수계 '하천수 활용 농촌용수 공급사업'으로 구미보를 수원으로 하는 감천지구 등 6지구에 총 사업비 4천73억원을 투입, 물 부족 피해를 겪는 농경지 4천565㏊에 양수장 13곳, 관로 88㎞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청사진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정부는 기상 관측 이래 104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커지자 '하천수 활용 농촌용수 공급사업 마스트플랜'을 세웠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에 있는 11개 다기능보의 여유 수량을 활용해 수계별 19지구, 1만1천820㏊ 상습 가뭄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준공된 '상주 1지구'와 올해 말 준공을 앞둔 '공주보 예당지' 등 2개 지구가 긴급지구로 선정된 것이다. 나머지 17개 지구 중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7개 지구는 개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500억원 미만 10곳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 500억원 이상 7개 지구 중 경북에는 낙단1, 낙단2(상주), 감천(구미'김천) 등 세 군데가 포함됐다. 현재 농어촌공사 경북본부는 5월 중 기획재정부에 신청하기로 계획된 예비 타당성 조사 3개 지구에 감천지구가 선정되고, 연내 최종지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천527억원이 들어가는 '감천지구 하천수 활용 농업용수 공급사업'은 최근 5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이 피해를 본 구미'김천 농경지 1천752㏊가 대상이다. 낙동강 구미보 상류에 양수장을 설치, 약 15㎞ 송수관로를 통해 하천수를 공급하면 연간 최대 약 1억6천t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수혜구역 내 쌀 전업농은 벼농사에서 배, 오이, 참외 등 고소득 농작물 전환도 모색할 수 있고, 논에 타작물 재배 증가를 통한 쌀 적정생산 정착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식품부는 사업비 500억원 미만 전국 10개 지구 중 2개 지구를 내년 신규 지구로 지정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상주2(상주), 북삼경호(칠곡), 문방(성주) 등 3개 지구가 포함됐다.
농어촌공사 경북본부는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 필요성을 전하며 올해 500억원 이상 1지구, 500억원 미만 1지구가 신규사업으로 선정되도록 노력 중이다.
김태원 농어촌공사 경북본부장은 "감천지구 등 '하천수 활용 농촌용수 공급사업'을 통해 물 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을 겪는 지역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조속한 사업 추진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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