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성 경제활동인구는 감소,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3.3% 증가
지난 2월 대구경북 실업률이 5%대로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불황을 이겨내고자 맞벌이 전선에 뛰어드는 전업주부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실업률은 각각 5.0%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에, 경북은 2015년 2월 이후 24개월 만에 실업률이 다시 5%대에 진입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대구 실업률은 1.3%p 하락하고, 경북은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대구가 121만6천 명, 경북이 138만2천 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만1천 명(1.8%), 1만7천 명(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대구가 58.1%(전년동월 대비 0.9%p 상승), 경북이 60.2%(0.5%p 상승)로 나타났다. 또 15∼64세(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 고용률은 대구가 65.2%(1.5%p 상승), 경북이 66.9%(0.5%p 상승)로 집계됐다.
눈여겨볼 점은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전년 같은 달보다 남성 경제활동인구는 1만3천 명(-1.8%) 감소한 반면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1만8천 명(3.3%) 증가했다. 경북의 여성 경제활동인구도 2만8천 명(4.8%) 늘어 비슷한 추세다. 남성 경제활동인구는 3천 명(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는 여성 일자리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불황 탓에 맞벌이에 뛰어든 전업주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제 환경이 나빠지자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으로 뛰어드는 전업주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달 전국 실업률도 2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5.0%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1%p 오른 것이며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기준으로는 2001년 2월(5.5%) 이후 최고치다. 전국 취업자 수는 2천578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1천 명 증가했다.
통상 2월은 졸업'입학 및 공무원 임용'공채 시즌과 맞물려 구직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보니 해마다 2월이면 실업률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수치가 정점을 찍은 것은 해마다 구직난이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년 전보다는 0.2%p 하락했으나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6%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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