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인재 양성 3대 프로젝트…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입력 2017-02-28 04:55:05

삼성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드림 낙서에 참가 중인 청소년들.
삼성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드림 낙서에 참가 중인 청소년들.

국내 유일 삼성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공장장 심원환 부사장)가 지역 인재양성을 주제로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은 미래의 답을 사람에게서 찾겠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유치, 인프라 확충 등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지역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키워 그들이 지속 경제활동을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그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역 인재양성은 정부 주도만으로는 부족해 대기업'공기업 등 더 많은 곳에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가 인재양성을 주제로 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드림 프로젝트'이다. 드림 프로젝트는 삼성 드림 하이'드림 클래스'청소년 드림 낙(樂)서 등으로 분류하며, 청소년 비전과 인성을 키워 주는 게 주된 내용이다.

◆삼성 드림 하이

삼성 드림 하이는 대학생 역량 강화 리더십 캠프이다. 취업 공부에 매진하기 전에 꿈과 적성을 고민하고, 미래 직업인으로서 필요 역량부터 키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획됐다. 주민등록상 부모 거주지가 구미인 대학 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2014년부터 겨울방학마다 운영에 나서 매년 50여 대학생이 참가했다.

캠프는 비즈니스 매너'커뮤니케이션 스킬'적성 탐구 등 역량 강화 교육과 도전 정신'셀프 리더십'봉사활동 등 인성 강화 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회사 내에서 캠프를 운영하기 때문에 참가 학생은 삼성 임직원과 출퇴근하고 식사하며 회사 생활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지난달 드림 하이에 참가했던 김여정(대구대 역사교육학과) 씨는 "대학에서 접할 수 없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강의를 비롯해 기업 및 직업에 대한 개념을 익힐 수 있어 무척 유익했으며, 무엇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삼성 드림 클래스

삼성 드림 클래스는 대학생이 강사로 나서 오지 중학생에게 영어'수학 등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드림 클래스 참가 중학생 455명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한 것으로 분석돼,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며 그동안 경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5만5천여 중학생과 1만5천여 대학생이 참가했다. 학습 의지는 높지만, 교육 환경이 열악한 도서 산간지 중학생은 물론 강사 봉사자로 참가하는 대학생 모두 참가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대학생 강사는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다. 이들은 양질의 영어'수학 교육은 물론 일대일 멘토 상담, 문화 체험, 합창, 난타 등 특별 활동 수업을 함께 진행한다.

올 초 경북대에서 열린 드림 클래스를 수료한 황영민(안동 일직중) 군은 "평소 인터넷 강의나 문제집으로 혼자 공부했는데 대학생 멘토를 만나 큰 도움이 됐다"면서 "자기 주도 학습법을 충분히 익혀 이제는 혼자서도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년 동안 드림 클래스 강사로 참가한 김지유(고려대) 씨는 "중학생을 가르치면서 학생의 꿈을 응원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도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큰 책임감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 드림 낙서

청소년 드림 낙서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청소년 진로 탐색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3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구미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다가 차츰 안동'대구'진주 등 경상권 중'고교생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참가한 청소년은 8천500여 명에 달한다. 참가 학생은 삼성전자 임직원을 비롯해 스타트업 기업가, 경찰, 승무원 등 전문 직업인을 직접 만나 진로 조언을 듣고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한다.

올 초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윤지(진주 고성동중) 양은 "꿈은 있지만 적성에 맞는지 항상 걱정이었는데 드림 낙서를 통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고, 꿈을 실현하려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계를 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원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부사장은 "미래의 답을 사람에게서 찾겠다는 각오로 지역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교육 프로그램 말고도 청소년'다문화가정 지원, 친환경 활동. 삼성나눔 워킹 페스티벌, 대규모 김장김치 및 밑반찬 나눔 등 사회 곳곳에 나눔의 손을 뻗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1만여 임직원은 자체 자원봉사센터를 조직하고 희망하는 봉사팀에 가입해 체계적인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심 부사장은 "다양하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펴 지역사회와 늘 함께 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1988년 국내 최초 휴대전화를 개발하며 삼성 애니콜 신화를 일궈낸 주역이다. 전 세계 휴대전화 생산법인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신제품'신규부품 개발과 품질 확보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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