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경제사절단 파견 경제 협력 네트워크 강화…현지 업체와 협업 모델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공약이 현실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함을 보여 내륙 수출기지인 구미 지역 수출업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1천137.4원으로 마감해 지난달 초 1천210원에 비해 72.6원이나 급락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 일간 변동률은 평균 0.60%로 지난해 12월(0.34%)과 비교해 두 배 뛰었다. 그만큼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커졌다는 얘기다. 환율 변동성이 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 등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미 수출액이 연간 50억달러(5조8천억원) 이상인 내륙수출기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걱정이 커지는 이유다. 급격한 환율 변동은 기업에 단가 계획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보호무역주의는 관세 장벽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 게다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류한규)가 최근 구미 지역의 수출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적정 환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원'달러 적정 환율은 1천138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16원, 올해 경영계획 수립 환율은 1천143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수출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정도로 환율이 내려가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구미상의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환율 변동성이 심해져 수출업체 경영 애로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수출업체의 마케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중소기업청'코트라'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미시는 미주 지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구미시 미주지역 경제사절단은 12~20일 미국 어바인'새너제이'레드먼드 등 산업도시를 방문, 탄소소재와 전자의료기기 등 지역기업의 글로벌 협업 모델을 찾는다.
이번 사절단은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관계자, 중소기업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시애틀, 실리콘밸리의 재미 한인과학자협회와 기술 및 경제 협력 간담회를 갖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사절단은 시애틀 공공도서관과 구미시 간 원북'원시티 운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글로벌 산업 환경이 빠르게 IT기술을 중심으로 융복합화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선 글로벌 산업도시 간 국제적인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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