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도시 인구 급증, 주거 만족도 향상에 행정력 모아야

입력 2017-02-14 04:55:05

신도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달성군 유가면과 동구 안심 3, 4동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폴리스와 혁신도시 조성을 시작한 지 10년을 경과하면서 인구 유입에 가속도가 붙은 때문이다. 이들 신도시의 인구가 급증하고 새 부도심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주거 만족도 향상 등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선 유가면은 지난해 대구 139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지역이다. 2015년 7천97명에서 지난해 2만1천302명으로 거의 3배나 늘었다. 아파트 입주율도 50%를 넘기며 테크노폴리스 조성 효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된 혁신도시도 현재 11개 아파트 단지 4천3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쳐 3년 새 인구가 1만 명 증가했다. 동구의 대표적인 신도시(계획 인구 2만2천 명)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주택 공급 과잉 논란도 있었지만 30, 40대 젊은 층의 실수요자들이 신도시에 대거 뿌리를 내리고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매년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대구시 전체로 봐서도 신도시 효과가 작지 않다. 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외지 인구 유입이나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플러스 효과가 있다.

문제는 신도시 개발 효과를 어떻게 최대화하고 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느냐다. 그만큼 선제적인 행정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두 신도시의 골격이 거의 갖춰졌다고는 하나 교통 편의 향상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 인구 증가에 비례해 빠른 시간 내 보완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과 달리 주민 일상과 밀접한 기반시설의 경우 늦으면 늦은 만큼 주민 불편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를 표방하고도 도로 건설이 늦어져 문제가 된 월배신도시가 좋은 사례다.

적어도 테크노폴리스나 혁신도시는 이런 뒷북 행정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각 지자체가 기민하게 대응하고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정주 여건 제고를 위해서라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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