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판박이 정책? 다양한 맞춤형 지원 필요

입력 2017-01-13 04:55:01

연속적 지원 중요한 '청년창업' 근로 가치 알려주는 '청년소통' '청년문화'

청년창업 지원은 해외 진출까지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랑스 '유라테크놀로지'와 이스라엘 '요즈마'의 대구 캠퍼스가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전진기지가 된다. 청년 일자리 지원은 창업 후 성장이 정체된 벤처기업을 지원해 고용을 창출하고, 창업기업의 아이디어와 강소기업을 연계해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 창업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창업 컨설턴트는 "연속성이 중요하고, 창업 지원과 일자리 지원은 장기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사업이 1년 단위나 일회성 시행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소통 지원의 경우 청년들과의 깊숙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다. 박상우 대구청년센터장(경북대 교수)은 "지난해 대구시는 청년들의 안건 5개를 시정에 채택했다. 더 나아가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 공익적 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이끌어내는 등 이전보다 깊이 있고 폭넓은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사회를 제대로 알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근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취업 후 쉽게 일을 그만두는 청년도 많다"고 덧붙였다.

청년문화 지원의 경우 청년예술가의 자생력 강화가 핵심 목표다. 그런데 이 부분은 다른 기관이 시행하고 있는 청년예술가 육성이나 생활예술 지원 사업들과 닮은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은 "예술가 말고도 다양한 직종을 꿈꾸는 청년이 많다. 보다 다채로운 맞춤형 지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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