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편의점주 환영" 日업계 3위 로손, 점주 연령상한 폐지

입력 2016-12-28 18:06:39

일본 편의점 업계 3위인 로손(LAWSON)이 프랜차이즈(FC) 형식으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의 연령 상한을 내년 봄부터 없애기로 했다.

28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로손은 노동인구의 감소 경향이 계속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점주 연령 상한(현행 65세)을 폐지, 편의점 운영을 원하는 65세 이상의 점주 인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2014년에 연령 상한을 55세에서 65세로 끌어올린 데 이은 것이다.

연간 약 1천200점포 규모의 신규 출점을 계속하려는 로손으로서는 FC점포 소유주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나이 상한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로손은 아울러 점포 운영시스템을 좀 더 간소화해 고령자이더라도 쉽게 점포주가 될 수 있도록 환경 정비도 서두르기로 했다.

다마쓰카 겐이치 로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일손 부족 대책에 대해 "고령자나 주부 등 지금 일하지 않는 사람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급성장하던 일본 편의점 업계는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대대적인 혁신과 재편을 통해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실제로 일본 편의점업계 4위인 유니그룹홀딩스는 올여름 업계 3위 패밀리마트와 경영 통합을 했다. 유니는 서클K'선쿠스 등 편의점 점포 6천243개를, 패밀리마트는 점포 1만1천800개를 거느리고 있었다.

유니'패밀리마트 홀딩스는 상권이 겹치거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서클K'선쿠스 점포는 정리한다. 전체 점포의 16%에 해당하는 1천 개 점포를 점주와 협의를 거쳐 폐쇄하거나 이전하고 있다.

통합 양사가 유니'패밀리마트 홀딩스 통합체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로손(1만2천200점포)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작년 말 기준 1만8천100개인 세븐일레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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