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관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하> 지속가능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입력 2016-12-28 04:55:02

판교·테헤란로 버금가는 3대 창업 거점으로 키운다

대구시는 내년 3월 문을 여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등을 중심으로 대구에 지속 가능한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창조경제단지 야경.
대구시는 내년 3월 문을 여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등을 중심으로 대구에 지속 가능한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창조경제단지 야경.

대구시는 대구를 판교'테헤란로와 더불어 전국 3대 창업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목표다. 창업지원 전문기관이 지원하는 기술형 창업을 확대하고, '창업 전(교육)-창업(공간 및 사업화)-창업 후(투자) 지원'을 펼친다. '지속 가능한 벤처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장기적 구상이다. 또 대구시는 올해 821개인 창업기업을 2017년 1천100개, 2018년 1천500개(누적)로 늘린다는 목표다.

◆대구, 비수도권 최대 창업거점으로

대구시는 내년에 ▷비수도권 최대 창업거점 조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확충 ▷창조경제단지 인프라를 활용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국 거점화 ▷민간영역 중심의 벤처투자 활성화와 해외 진출 지원 확대 ▷창조경제 문화 확산을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는 '비수도권 최대 창업거점'(C밸리)으로 조성한다. 내년 3월 개관 예정인 창조경제단지(3만6천474㎡)는 벤처창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남부권 창업거점'으로 만들어진다. 창업교육프로그램인 C랩을 전국화하고, 벤처오피스를 구축해 창업 전(全) 주기를 지원한다. 창업 후 성장기업을 집중지원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도 마련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전국의 우수 창업기업을 유치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창업 거점센터로 운영된다.

민간 중심의 창조금융을 활성화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C펀드는 혁신형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대구시와 삼성은 내년에 40억원을 출연한다. 지역 민간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주력기업과 창업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매칭투자 지원을 위해 리더스포럼(1억5천만원) 및 펀드(10억원)를 운영한다. 기술창업의 성장환경 제공을 위한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유치 또는 육성한다. 창업 제품의 시장성 검증과 민간자금 조달을 위한 불특정 다수(Crowd) 대상 온라인 자금 모임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성실실패자를 위한 재기 지원도 강화한다.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기존의 단편적인 해외 행사 참가 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유명 창업기관이나 액셀러레이터를 지역에 유치함으로써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요즈마는 '요즈마 대구캠퍼스'를 시범운영하고, 프랑스 '유라테크'는 한국-유럽 스타트업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창조경제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는다.

대구글로벌포럼, GIF2017 등 창조경제 관련 행사를 매년 11월 창조경제단지에서 통합개최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창조경제 대표축제를 만든다. 글로벌포럼은 세계적인 창조도시 전문가를 초청해 대구의 창조도시 역량을 높이고, GIF2017은 국내 최대규모의 글로벌 ICT경진대회로 키운다. 전 세계 160개 국가, 3천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기업가정신총회 2019'는 2019년 3월 개최를 목표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창조경제단지, 'STEM 파크'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아이디어 발굴에서 사업화 지원, 성장까지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C스타 및 C랩 프로그램을 전국 단위로 시행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지원 노하우를 확산시키고, Post BI 기능 강화를 통해 C랩 기업의 지역 정착률을 높인다.

창조경제단지는 미래기술 창업거점으로 조성한다. 혁신창업, 기술, 문화, 디자인이 융합된 창조경제거점인 'The STEM(Smart, Technology, Entertainment & Experience, Make & Design) Park'로 운영한다.

창조경제단지 내 메이커스페이스(C팹)는 VR'AR, AI'로보틱스 등 미래기술 거점화하고, 스타트업 시제품 제작, 창의적인 메이커 체험 및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기술교육 및 장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전문 엔지니어를 배치하고, 성인 또는 아동 대상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정기화한다.

창조경제단지에는 글로벌 디자인스쿨을 구축한다. 세계적 산업디자인 대학 프로그램을 유치하는 등 디자인과 산업 간 융복합을 추진한다. 디자인스쿨에서는 그래픽, UX, 디자인 이노베이션 등을 교육하고,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구 전략산업인 자율주행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 관련 디자인 역량을 높인다.

창조경제단지는 미국의 MIT 미디어 랩과 같은 '한국형 미디어 랩'으로 육성한다.

1985년 설립된 MIT 미디어 랩은 84개 후원사를 통해 연간 1천880만달러의 펀드를 조성하며 세계적인 신사업 발굴의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의 청년창업은 310개 사로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내년에 문을 여는 창조경제단지는 창업지원 플랫폼을 완비한 비수도권 창조경제 랜드마크로 발돋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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