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류 차량 GPS 추적, 경북도 AI 방역 총력전

입력 2016-12-24 04:55:01

이동 상황 실시간별 모니터링

경상북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산 금호강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 이어 김천 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AI 확산이 소강상태에 이를 때까지 가금류뿐 아니라 차량, 사람 등 3가지 매개체에 의한 감염 차단에 총력을 쏟는다.

이 가운데 축산차량은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을 활용하고 있다. 정부가 전국 축산차량 4만8천 대에 GPS를 부착, 5만여 농가의 좌표와 사육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했고, 경북도는 AI 발생지역 축산차량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발생지역 축산차량이 경북으로 들어오려면 포항 등 21개 시'군에 있는 거점소독시설 23곳 중에서 소독을 거쳐야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소독시설을 피해 다니는 차량이 있을 확률은 낮다. 그래도 만약에 대비해 앞으로 발생지 축산차량이 경북에 들어오려면 '세차 확인증'을 필참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3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AI 발생 시'도 가금류 반입금지 조치'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와 경산시는 19일 야생조류 AI 발생지 3㎞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 8곳(173마리)과 10㎞ 이내 오리, 거위, 기러기 사육농가 13곳(128마리)에 대해 예방적 도태를 시작했다.

경주시 경우 아직 야생조류는 물론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도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100수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예방적 도태에 들어갔다. 경주는 지난 2014년 3월 AI가 발생한 곳이다. 이외 구미와 예천이 가금류 100수 미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도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00수 미만 사육농가는 방목하는 게 일반적이라 야생조류 전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AI가 언제 소강상태에 들어갈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때까지 '매우 지나치게, 매우 빠르게' 방역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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