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계파 모임 없을 것, 일부 책임 없이 투사 자처" 유승민 견제 발언 쏟아내
결성 일주일 만에 해산한 새누리당 친박계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혁신과통합 활동은 전혀 없이 친박계의 세력 과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왜 모였냐'는 비판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지난 13일 '구당'(求黨)을 이유로 결성된 이 모임은 친박계 의원 50여 명이 참여해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이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임을 해산하는 한편 앞으로 계파 모임을 일절 하지 않겠다"며 "오늘로써 친박의 '질서 있는 해산'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모임은 또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오히려 당내 분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도 자유롭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시류에 편승한 일부 의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개혁적 투사'로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고위 당직자뿐 아니라 누구도 공식 회의나 사석에서 최순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었다"며 '원조 친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날 모임 해산이 '탈당 배수진'을 친 비박계의 탈당 명분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것이 일부 시각이지만 결국 해산하면서까지 비박계 핵심 인사들을 자극시켜 갈등만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강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라는 것이 언제든지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가능한 것이라지만 불과 1주일 만에 활동 목표를 다 이룬 것인지 새누리당 친박계의 쇄신은 난망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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