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지원 전략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능이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상승했고 변별력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합격점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영역별 수능 점수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할지 철저히 분석해 세 개 군에 원서를 내면 된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
▷최상위권=올해 수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백분위는 380점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고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대 의예, 한의예 등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이 점수대는 수능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대학별 고사 등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백분위 360점 이상에 해당하는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는 만큼 한 곳은 합격 위주로, 다른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반영 방법도 점검해야 하지만 수능 성적이 당락을 많이 좌우하는 편이다.
▷중위권=백분위 320점 이상에 속하는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지원이 모두 가능한 점수대로 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늘 가장 많이 몰리는 점수대이기 때문에 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시간까지 눈치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상위권 점수대 학생들이 하향'안정 지원을 하게 되면 중위권 점수대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위권=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이들은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한 합격 위주의 선택을,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하위권에서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공에 따라 전문대학을 지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집 규모를 볼 때 이 점수대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 확인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수능 점수 활용 방법 및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제2외국어와 사회탐구 한 과목 대체 여부, 학생부 반영 여부 등을 잘 따져 수능 성적을 분석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로는 총점이 500점으로 같아도 백분위에서는 20점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반영 대학 중 자신의 유불리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영향력
정시모집에서는 단연 수능 성적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원서 접수 전 모집 단위별 학생부 활용 방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의예과 등 일부 최상위권 모집 단위에서는 동점자 처리 기준으로 학생부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대학 정시모집에서 요소별 반영 비율은 이화여대를 제외하고 지난해와 같다. 이화여대는 2016학년도 때 '수능 90%+학생부 10%' 반영에서 '수능 100%' 반영으로 변경됐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학생부 반영 비율이 10%로 지난해와 같다. 이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는 교과와 비교과 성적을 포함하며 한양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교과 성적만, 서강대는 비교과 성적만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은 미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연세대와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 1등급과 9등급 간 차이가 각각 12점, 27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학생의 수준(1~5등급)으로 본다면 연세대 1점, 고려대는 0.8점 정도의 차이뿐이다. 한양대, 한국외대, 건국대도 학생부 교과 1등급과 5등급 간 차이는 2점 이내다. 즉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에 의해 합격과 불합격의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는 극히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부 등급이 너무 낮다면 지원 대학을 고를 때 학생부 성적 반영 여부 및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정시 이월 인원 예의 주시해야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난도가 높았던 만큼 논구술, 면접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해 수시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추가합격자 등록 현황을 늘 지켜보면서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수험생들은 원서를 접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되며, 비슷한 점수대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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