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개선책, 시민에 물어봤습니다

입력 2016-12-01 04:55:01

①안전운행②전용차로③우선신호 필요…작년 시민들 만족도 83.2점, 준공영제 이후 22.3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앞으로도 체험교육과 홍보를 통해 안전교육이 이뤄지고, 버스전용차로 개선과 우선 신호 도입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3.2점이 나왔다. 이는 2014년 80.2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준공영제가 시작된 2006년 60.9점에 비해서 36.1%(22.3점)나 좋아진 만족도다. 이는 버스업계의 자구 노력, 평가 항목과 기준을 강화한 덕분에 2006년 준공영제 이후 꾸준히 점수가 높아진 것이다.

앞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고려할 건 안전이다. 실제 시민들은 개선해야 할 서비스로 '안전운행'(4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안전은 외국의 교통 선진국들도 가장 중점을 둔 정책이다. 한국운수산업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우 프랑스여객운송연맹이 안전버스운행 캠페인을 통해 영상과 책자를 이용해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한다. 일본은 국토교통성이 고령자에게 특화된 버스 내 안전행동요령을 제공한다. 또 '유아교통안전클럽'을 중심으로 훈련과 노래, 인형극 등을 통해 교통 규칙을 익히도록 한다.

안전 다음으로 시민들은 정시 운행과 정위치 정차 등 '운행계획 준수'(25.4%)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선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도시지역연구실의 권태범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전용차로 구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지'정체가 심하거나 버스 교통량이 많은 곳 등을 전용차로로 지정'관리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버스 우선 신호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있다. 교차로에서 버스 통행이 우선되도록 신호를 제어해 정시성을 높이자는 방안이다. 지난 6월 제1차 대중교통 활성화 포럼에서 우선 신호 적용 효과와 과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유영근 영남교통정책연구원장과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의 연구결과, 우선 신호를 적용하면 버스 운행시간은 줄고 속도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신호 처리 비율을 50%로 할 때 버스 운행 시간과 속도가 각각 13.8%와 16%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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