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추진 협의체' 출범
경상북도가 29일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 추진 협의체' 출범을 통해 1천조원대 신약 개발 시장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경북도'포항시 등 행정기관, 신풍제약'녹십자'동아ST 등 국내 대표 제약사, 제넥신'바이오앱 등 벤처기업,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망라하는 23개 주체 기관들이 한데 모였다.
23개 협의체 참여 기관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합의문에서 4세대 가속기 준공에 따라 신약 개발의 독자적 토대를 마련하고, 1천조원에 이르는 신약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협의체가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제넥신은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한 4자 간 투자 양해각서를 함께 체결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신약 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오는 2018년까지 지상 3층 규모의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사업비 202억원)를 건립한다. 또 제넥신은 자회사(SL-PoGen) 설립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고, 포스텍은 신약 개발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역 벤처 및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2018년 센터가 준공하면 바이오기업 23개사와 카롤린스카연구소 등 국제연구소가 입주하며, 신약 생산 라인과 연구직에 걸쳐 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29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열었다. 4세대 가속기는 기존 3세대와 비교해 1억 배 밝은 빛을 사용해 1천 배 빠른 속도로 살아 있는 세포와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다. 암세포 등 살아 있는 세포의 활동을 분자 수준에서 관측해 신약 개발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
글로벌 신약 시장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고, 향후 5년간 매년 4.8%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 2%에 그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클러스터들은 대학과 제약사, 병원, 연구기관이 분업과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제약 도시인 스위스 바젤시를 모델로 삼아 연구 중심 신약 생산단지와 임상 연구병원을 설립하거나 유치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가속기 신약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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