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호선 10개 역 경유 버스, 인구 밀집 죽곡·시지 노선도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의 연계를 높이려면 순환 노선을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도시철도와 연결할 버스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이용객을 늘리자는 것이다.
대구시는 29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제3차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동욱 대구도시철도공사 운영본부장은 버스와 도시철도 연계 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안은 ▷급행 순환 노선 신설 ▷인구 밀집지역 생활권 순환 노선 확대 ▷버스정류장 이설 등이다.
박 본부장은 "시의 재정여건상 순환선인 도시철도 4호선의 조기 건설이 어려운 만큼, 급행 순환버스 노선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호선 현충로'큰고개역과 2호선 두류'만촌역, 3호선 만평'황금역 등과 급행1'2번이 지나는 신평네거리와 중동네거리 등 10곳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죽곡지구와 시지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과 인근 도시철도 역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도입하고, 버스정류장을 도시철도 역사와 가깝게 옮겨 환승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토론에 나선 이상용 지속가능도시경영연구소장도 "도시철도 노선이 충족하지 못하는 수요를 급행 순환버스 노선으로 흡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결하는 광역버스 기능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우한용 경일대 건설공학부 교수는 "순환버스를 도입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시내버스 업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여러 이해관계가 부딪힐 수 있는 만큼 논의의 장을 만들어 검토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내버스 업계는 소극적인 입장이다. 지난해 도시철도 중심의 노선 체계 개편으로 버스 이용객이 줄었고, 노선 개편 전에 비해 수입금이 209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간선 노선을 줄이고 순환 노선을 늘릴 경우 자칫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버스정류장 이설은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이뤄져야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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