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도청서 종가포럼, 종손·종부·유림 900명 참석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종가포럼'이 '종가문화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17일 종손과 종부, 유림단체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마련한 '2016 종가포럼'은 종가음식 박람회와 학술강연 등 종가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
종가포럼은 그동안 '종부' '불천위' '종손' '가훈' 등을 주제로 종가문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발굴해왔다. 이를 통해 경북의 종가가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해오면서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 역사의 고비마다 사회의 소명에 부응해왔음을 확인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잘 보존해 온 종가문화를 미래로 이어가기 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포함해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육성할 방안을 찾는 데 의의를 두었다.
이날 포럼 학술강연에서 동국대 임돈희 석좌교수는 '종가문화의 세계화'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한국 종가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면서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종가음식, 가훈, 불천위 제사를 비롯한 각종 의례문화는 건강, 교육, 평화와 안전, 갈등해소 등 유네스코가 설정한 무형유산의 목표에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상균 박사는 '중국 종족전통의 부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주제로 특강했다. 전 도쿄대 교수이자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원에 재직 중인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는 '세계유산 시라카와 동족마을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경북대 박모라 교수는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과 전망'에서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은 예'효'절제'화합'나눔'치유'애민 등 7가지다. 우리나라 전체 종가의 30% 이상이 있는 경북 종가음식문화 정립이 한식 정체성을 위한 초석이자 세계 속에 한식문화를 정립하는 첩경"이라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부터는 종가포럼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종가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조명해 나가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라'는 주제의 '종가음식 박람회'가 함께 열렸다. 경북 20개 종가의 내림음식과 계절음식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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