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국어] 책 읽어도 깊이 있는 이해 힘들어요

입력 2016-11-14 04:55:05

책을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정독하는 습관이 배어 있지 않아서 책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상원 멘토=책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시각을 통해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 토론입니다. 독서 토론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독서 토론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서 토론이란 책을 읽고 특정 주제에 대해서 입장을 선택하고, 읽은 책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논리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펼쳐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토론 중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책 내용에 대해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토론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책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독서 토론은 책 내용에 대해서 여러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의사소통하는 상호작용적 사고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 토론은 토론할 책을 선정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자신이 함께 읽고 토론하고 싶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어떤 문제를 나누고 싶은지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토론할 책을 선정합니다. 다음으로 선정된 책을 정독해야 합니다.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문제 의식이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모여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때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어떤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발문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습자에게 책을 읽도록 권하고 그 책을 잘 읽었는지 말로 확인하는 과정이 발문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너는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의 선택이 과연 올바르다고 볼 수 있을까?' '작가가 생각하는 문제의식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없을까?'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답변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쟁점이 도출될 수 있는데, 이러한 쟁점을 토론의 논제로 정합니다. 그리고 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찬반 토론을 펼칩니다.

이러한 독서 토론의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책을 정확하게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고 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경청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독서 토론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독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는 가장 훌륭한 독후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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