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비정규직인데 처우 판이…대구 학교비정규직 연대 파업, 16일 교섭 앞둔 경북도 시끌
학교 비정규직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직 직원과 비교해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는데다 비정규직 내 임금 또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천500명의 조합원 중 769명은 11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상여금 인상,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보장이 담긴 단체협약 체결, 인원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16일 경북도교육청과 교섭을 앞두고 있지만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들은 "대다수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교육 당국이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며 "대구와 경북, 인천 등 세 교육청만 전국에서 상여금 인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간 급여차도 쟁점으로 불거지고 있다졌다.
지난 8일 경북도의회의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비정규직인 청사 안내도우미 임금이 논란이 됐다. 대표적인 비정규직으로 꼽히는 10년 근속 교무행정사들의 연봉이 2천만원 안팎인 반면 10년차 청사 안내도우미 연봉이 2천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난 때문이다. 또다른 비정규직인 사서보조(일용직)의 경우는 방학기간에는 근무하지 않아 연봉이 2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조현일(경산) 도의원은 "비정규직을 대하는 경북도교육청의 태도가 이중적이다"며 "경북도교육청이 일용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보인 쪼개기 근로계약같은 꼼수와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교육청 소속 비정규직 파업으로 대구 63개 학교가 11일 급식을 중단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400여명의 조리원들이 파업에 참여한 탓에 일부 학교 급식이 차질이 빚게 됐다"며 "사전에 학부모들에게 고지를 했고 상당수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고 자체적으로 급식을 준비한 곳도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