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충격으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9시 코스피지수는 지수는 전날 마감에 비해 31.47포인트(1.61%) 뛴 1,989.85로 출발했으며,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1,987.63로 29.25포인트(1.49%)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투매가 쏟아지면서 지수가 폭락한 만큼 단기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반발 매수에 나선면서 일시적인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그간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31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6억원,21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 의약품(4.32%),기계(2.48%),건설업(2.42%)이 크게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 오전 15.42포인트(2.57%) 뛴 615.16으로 개장한 뒤 급등세를 유지하며 620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617.28로 전날 종가 대비 17.54포인트(2.92%)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금융시장은 전날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소식으로 인한 충격파로 코스피는 1,958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600을 되찾지 못하고 폭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4원이상 급등했다. 일본 증시 역시 5%이상 폭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동반하락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는 오히려 아시아 시장과 달리 줄곧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8년 만에 집권당으로 복귀하게 된 공화당의 정책이 결국 경기 부양책으로 연결되면서 경기를 끌어올릴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의 충격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30분이 지나기도 전에 상승으로 전환한 뒤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나란히 하락 출발했다가 각각 1.1% 오른 뒤 거래를 마쳤다.
유럽의 주요 증시 역시 한때 3%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일제히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00%,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1.56%,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1.49% 각각 올랐다.
하지만 아직가지는 트럼프 효과를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 악재에다 한국에 그닥 우호적이지 않은 트럼프 정책의 효과가 결합할 경우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잇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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