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급행 7번 버스, 한 대 놓치면 40분 기다려"

입력 2016-11-10 04:55:02

금호 주민 "배차 간격 줄여야"…출·퇴근 시간대 승객 꽉 차 칠곡 벗어나기도 전에 만원

"급행 7번, 배차 간격 좀 줄여주세요."

대구 북구 금호지구 주민들이 급행 7번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버스 배차 간격이 20분이 넘는 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항상 승객이 만원인 상태로 도착해 버스를 놓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북구 칠곡3지구에서 달서구 성서 지역 및 대곡지구를 오가는 급행 7번을 신설했다. 이 노선에는 7대의 버스가 투입돼 칠곡3지구와 금호지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성서산단, 대곡지구 등을 오가고 있다.

문제는 급행 7번의 평균 배차 간격이 22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바쁜 출'퇴근 시간에 버스를 한 번 놓치면 4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또 칠곡3지구에서 타는 승객이 워낙 많아 금호지구 주민들은 버스에 아예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급행 7번으로 통학한다는 대학생 최모(20) 씨는 "칠곡에서 계명대를 갈 수 있는 유일한 버스 노선인데도 등교 시간에는 칠곡을 벗어나기도 전에 버스가 만원이 되고, 금호지구에서는 아예 탈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푸념했다.

금호지구 주민들은 급행 7번 버스의 배차 간격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 씨는 "만차 상태로 금호지구에 들어온 급행 7번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출'퇴근 시간이라도 버스가 더 투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칠곡에서 계명대로 등교하는 대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돼 우선 등교시간 배차 간격을 18분으로 줄였다"면서 "올 연말까지 투입되는 버스 대수를 늘리거나 노선을 변경하는 등 불편을 줄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