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국채·금값은 올라
'트럼프 공포'에 금융시장이 새파랗게 질렸다. 증시가 일제히 추락하고 외환'채권시장도 요동쳤다. 9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트럼프가 극단적인 보호무역정책을 펼치고 한'미 FTA 등을 재고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 내린 1,958.3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4% 가까이 떨어져 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5원 올라 1천149.5원까지 뛰었다.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도 이날 각각 0.023%포인트(p), 0.021%p 상승한 1.402%, 1.493%로 치솟았다.
다른 아시아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5.35%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62%, 2.98% 내렸다.
안전자산인 국채나 금 가격은 일제히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2% 상승(이날 오후 3시 기준)한 4만8천574원을 기록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한 6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당국이 이날 오후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트럼프 공포는 추가적인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심대섭 전문투자상담역은 "최순실 사태에 이어 트럼프 당선 등 여러 대내외 악재로 앞으로 증시 전망이 밝지 않다.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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