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국선언·촛불 집회 예고…6월 항쟁 이래 최대 규모 될 듯
12일 '거리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 정국을 가르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2차 촛불문화제에 20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5천 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몰렸고.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소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등 민심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12일 집회가 6월 항쟁 이래 최대 규모 시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정치권에서는 12일이 '운명의 날'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경우의 수는 하야 촉구 촛불이 지난 5일보다 더 번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직접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것도 적극적인 사태 수습 없이 하야 정국을 헤쳐갈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정기국회 시정연설과 같은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정치적 이유로 국회를 찾은 것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이다.
7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박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위해 국회에 올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 성사가 당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청와대는 7일 저녁 국회의장 측에 긴급 연락해 8일 오전 10시 30분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정국 수습의 1차 관문은 여야 영수회담 성사 여부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과 회동만 갖고, 여야 대표들은 만나지 않았다. 대신 야권에서 '김병준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를 영수 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상황을 감안,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받아들이겠다"는 발언을 하며 한 발자국 물러났다. 12일 집회를 앞두고 정국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답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있기 때문이다. 영수회담의 성사 조건이 충족된 만큼 12일 이전에 영수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