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5세 '노후 실손의료보험' 어때요

입력 2016-10-13 05:20:01

금감원 "중복 가입 확인해야"

연령 제한 탓에 일반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은퇴 후 보험료 내기가 부담스러운 고령자는 '노후 실손의료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12일 '노후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알짜 정보를 정리'발표했다. 2014년 8월 도입된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50∼75세 가입자가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일부 상품은 80세까지도 가입 가능하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의 70∼80% 수준이다.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이 급여 20%, 비급여 30% 정도로 일반 실손의료보험보다 다소 높다. 실제 의료비의 70∼80%만 보장해준다는 뜻이다. 보장금액 한도도 입원'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보다 높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가입률은 저조한 편이다.

암 보험 등 여러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하다. 실손의료보험은 말 그대로 실손의료비만 보장해주는 '단독형 상품'과 사망'후유장해'암 진단비 등을 보장해주면서 특약으로 실손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형 상품'으로 나뉜다.

40세 남성 기준으로 단독형 상품의 보험료가 월 1만8천원 정도인데, 특약형은 보장 범위에 따라 5만∼10만원 정도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은 보험사와 관계없이 보장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싼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보험다모아' 코너에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며,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실손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아무리 여러 개를 들어도 실비만큼만 보험금이 나온다. 따라서 중복 가입할 필요가 없다. 보험을 2건 가입했는데, 입원비가 1천500만원이 나왔다면 2개 보험사에서 각각 1천500만원씩 모두 3천만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부담금 20%(300만원)을 빼고 각각 600만원씩만 비례 보상한다. 금감원은 "중복가입 여부는 실손의료보험 가입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고가의 MRI'CT 촬영을 자주 해 의료비 부담이 큰 사람만 예외적으로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하는 것이 낫다. 실손의료보험 중복 가입 여부는 한국신용정보원(kcredit.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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