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융합 신산업 대표 정책, 2030년까지 'C오토' 추진
창조적(Creative)의 첫 글자인 'C'는 대구시의 여러 신산업 정책을 대표한다. 창업 부문에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C랩', 섬유에 첨단기술을 융합한 'C패션'이 있다면, 대구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C오토'가 추진 중이다. C오토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이른바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대구시의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다. 2030년까지를 내다보는 원대한 꿈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자율차 실증 구축
지난 8월 말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한 보고회에서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미래차 산업의 체계적 전략을 담은 '로드맵'이 처음으로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인 '대구시 C오토 용역 기본 계획'의 중간보고 성격이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이봉현 대구경북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가 어떻게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을 선도할지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미래형 이동시스템 선도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전기차와 자율차산업 발전 전략을 각각 1~3단계(시기)로 제시했다.
대구시는 미래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기반 구축, 연구개발, 산업 생태계 조성의 3가지 전략적 로드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배송용 전기화물차 보급을 추진하고자 쿠팡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1t 전기화물차 지역 생산을 위해 전기 완성차 업체인 DIC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지역 기업인 대동공업은 르노자동차, LG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250㎞, 적재용량 1t의 전기화물차 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전기 완성차 생산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륜, 삼륜 전기자동차의 필요성도 대두하면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 생산 기반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 생산 인프라가 대구에 구축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과 관련, 대구시를 미래차 테스트베드로 구축해 가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 지역전략산업인 자율차가 선정되고, 대구국가산단 및 테크노폴리스 일대에 자율주행차 실증구역을 조성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봉현 본부장은 "자율차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시험 장소가 대구에 조성되면 관련 기업들도 몰려들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차 통신 및 도로 인프라, 정밀지도, 데이터 분석 및 보안센터, 인증센터 등을 구축해 자동차의 기술개발, 시험평가, 실증, 인증 등 일련의 제품 개발 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대구시는 1단계로 내년부터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도로(12.95㎞)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부 도로(2.35㎞)에 자율차 부품 및 기술들을 시험하는 실증도로를 본격 조성한다. 내년부터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자율차 규제프리존도 조성된다.
2단계에는 대구 전 지역을 테스트베드화하고, 자율주행 스마트 도시로 추진한다.
3단계(2030년 이후)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차 등 '미래형 이동체(Mobility)'를 대구의 신산업화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C오토, 대구 자동차산업 새 도약
대구경북의 자동차 산업 직'간접 업체는 2014년 기준 1천645개에 이른다. 국내 자동차 100대 기업 중 24개 업체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중소 전문기업이 집적화돼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2007년 지능형자동차부품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2010년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사업'(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연구센터 구축), 2011년 '지능형 그린카 파워트레인 부품개발사업'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허브도시 및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 사업은 급격한 전환기를 맞은 지역 자동차산업이 새 도약하는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시 정재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자율차 실증도로 구축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현 본부장은 "대구시가 미래형자동차의 생산뿐만 아니라 핵심 실증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 산학연관 관련기관의 효율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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