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박준 대구치맥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입력 2016-10-04 04:55:06

행사 정체성 찾은 게 올해 가장 큰 성과 "獨 옥토버페스트처럼 키우는 게 목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했느냐, 얼마나 화려하게 행사를 했느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이하 대구치맥축제)을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나 중국의 칭다오 페스티벌처럼 참가 기업과 시민, 외지로부터 온 여행객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장수 축제로 키워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7월 제4회 대구치맥축제(7월 27~31일)를 성공리에 마친 2016대구치맥페스티벌 박준 집행위원장은 대구치맥축제를 오랜 기간 지속하기 위해 겉모습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박 위원장은 행사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한 점이 올해 치맥축제의 최대 성과라 꼽았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시민과 관련 업체들에 치맥축제의 인지도를 높였다면, 올해는 대구치맥축제만의 특색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축제 때 ▷중국 및 서구 국가로부터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 유치 ▷식사'휴식용 테이블 확충 ▷축제를 상징하는 치맥타워 조형물 설치 ▷부스 설치 공간을 두류야구장에서 야외음악당까지 확대 ▷플리마켓'맥주광장'거리공연 등 참여형 부대행사 확대 ▷닭벼슬 머리띠, 닭다리 모양 비누, 맥주캔 모양 텀블러 등 재미있는 MD상품 확대 등 관객 참여형 대규모 축제로서의 성격을 확립하는 데 힘썼다. 그는 "내년 대구치맥축제 5주년을 기점으로 전국 치킨 브랜드와 국내외 대형 맥주 브랜드, 전국의 수제 맥주 브랜드가 속속 참여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축제의 규모도 지금보다 더 크고 풍성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구치맥축제가 끝난 다음 날 곧장 중국 칭다오로 떠났다. 7월 29일~8월 28일 열린 '2016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에 마련된 '대구홍보관'에서 교촌치킨, 오비맥주 카스 등 국내 치킨'맥주 업체와 함께 대구치맥축제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박 위원장은 "우리나라 치맥 문화와 대구치맥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봤다. 다른 나라의 유명 맥주 축제들처럼 대구치맥축제도 지금처럼 상업적 성격 없이, 음식 산업의 기반을 확대하는 무대로 키워나가야 한다. 여기에 참가하는 업체들도 수익 욕심 없이 방문객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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