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재의 수장고, 아프가니스탄의 보물들이 대거 경주에 왔다. 탈레반 정권의 문화재 파괴 등 온갖 부정적 이미지로 점철된 현대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문화유산 1천404점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온갖 문화가 뒤섞이는 곳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양과 서양, 아래로는 인도를 잇는 중앙아시아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금관 모양과 비슷한 보물이 있는가 하면 그리스 석상 같은 '헤르메스 기둥'이나 '제우스의 왼쪽 발'과 같은, 좀처럼 국적을 나눌 수 없는 보물들이 널린 이유다. 여기에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그들만의 자체적인 문화유산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원전 2100년부터 2세기까지의 숨어 있던 보물들이 4곳의 유적지로 나뉘어 소개된다. 전시장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보물들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 중이다. 2006년 프랑스 파리 기메박물관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일본 도쿄박물관 등 내로라하는 전시장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도쿄박물관은 1천400엔(우리 돈 1만5천원 정도)을 입장료로 받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무료로 보여준다. 휴관일도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라 이름 붙은 이 전시회는 11월 27일(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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