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38년의 역사를 지닌 3.5파이 이어폰잭을 빼고 방수'방진 및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한 '아이폰7'을 출시했다. 다만 소비자의 호기심을 확 끌 만한 신기술 도입은 없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아이폰7(화면 크기 4.7인치)과 아이폰7플러스(5.5인치)를 공개했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는 3.5파이 이어폰 잭이 빠지고 라이트닝 단자만 남았다. 애플의 번들 이어폰인 '애플 이어팟' 연결 단자도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뀌었다.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는 '라이트닝-3.5파이 변환 어댑터'를 기본 제공한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선보였다. 블루투스와 비슷하고 전력 소모는 적은 'W1' 무선칩 기술을 이용하며 애플 기기에 자동 연결된다. 완충 시 5시간, 충전 케이스에 보관하며 사용하면 최대 24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전면카메라는 700만 화소다. 후면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로, 6개의 렌즈와 조리개값 f/1.8을 적용해 아이폰6S보다 2배 더 밝아졌다. 아이폰7플러스에 적용된 듀얼 카메라(표준 광각렌즈'56㎜ 텔레포토 렌즈)는 초점거리 조절과 2배 광학줌, 10배 디지털줌을 지원한다.
아이폰의 두뇌인 'A10 퓨전' 칩은 4코어(고성능 2개'저전력 2개)로 설계돼 아이폰6S보다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를 낸다. 평소에는 저전력 코어가 작업을 처리해 이전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2시간 늘어난다.
방수'방진 성능은 IP67로 수심 1m 깊이에서 30분까지 버틴다. 갤럭시S7'갤럭시노트7의 IP68과 비교해 방진 성능은 같고 방수 성능은 한 단계 낮다. 홈버튼은 기기 일체형으로 바뀌었고, 누를 때 압력을 감지해 진동 피드백을 제공하는 '탭틱 엔진'이 적용됐다.
신제품은 내구성이 강한 '알루미늄 7000 시리즈'로 제작됐다.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 대신 '블랙'(무광)과 '제트블랙'(유광) 색상이 추가됐다. 저장 용량은 32GB(제트블랙 컬러 제외), 128GB, 256GB이며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다.
사용성 및 성능 향상에 집중한 이번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그러나 두드러지는 신기술이 없는 탓에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엘지전자 V20과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아이폰7의 1∼3차 출시국 명단에서 제외돼 국내에서는 10월 초 이후에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GPS 및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한 '애플워치 시리즈 2'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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