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 접대 부킹 급감 우려, 그린피 할인·상품권 발행 등 손님 유치 이벤트 모색
28일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골프장이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접대골프가 많지 않은 퍼블릭 골프장보다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코스관리가 잘 돼 있고, 서비스도 좋을 뿐더러 비공개주의로 운영하기 때문에 잘 보이고 싶은 상대를 초청하는 접대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주말 접대골프를 하면 보통 1인당 30만∼4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대구경북에서도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 골프 내장객이 어느 정도 감소할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불고 경산CC 관계자는 "접대를 위해 회원권을 갖고 있는 법인 또는 개인의 부킹 빈도가 아무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장 내장객 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특히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경영이 좀 더 악화되지 않을까 더 걱정은 된다"고 밝혔다. 대구 팔공CC 관계자는 "김영란 법 이후에 내장객이 예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할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며 "그린피 단계별 할인, 골프장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안을 내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의 경우 주로 그린피를 더치페이(각자 계산)로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김영란법의 영향을 좀 더 적게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주)골프존에서 직영하는 골프존카운티 청통CC 관계자는 "그린피를 주중'주말, 오전'오후 단계별로 싸게 적용하고 있어, 대중 골퍼들이 찾기 때문에 한 사람이 골프비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대적으로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매출액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이후에 골프회원권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2016년 골프회원권 값 전망'을 통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접대골프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므로, 골프회원권값이 20∼3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에 VIP회원권을 보유한 한 회원은 "회원권이 사업상 꼭 필요했는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가격 하락을 우려해 미리 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골프장 549곳 중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2곳(29.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강원 66곳, 경북 50곳, 전남 47곳, 경남 46곳, 제주 45곳, 충북 41곳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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