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방향성 없이 양적인 활동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가장 많은 오해가 교과 성적에 대한 것이다. 교과 성적은 학생이 학교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는 제대로 된 선발이 이루어질 수 없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평가 기준을 보더라도 '학업 역량'은 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교과 성적을 단순히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관련 교과 성적과, 성적의 변화 추이에 드러나는 학생의 노력, 교과별 세부 특기사항에 기록된 학생의 학습 태도, 교과 관련 활동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비교과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동아리 활동이다. 어떤 학생은 5, 6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명심해야 할 것은 '양보다 질'이라는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1, 2개의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동아리의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활동을 어떻게 하였으며, 어떤 점을 배우고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동아리 활동이 반드시 지원 분야와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자신의 진로 계획을 반영한 동아리에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한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진로 목표라는 것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의 기록이다. 학생의 관심 사항, 학습 태도, 수업 및 평가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세특'을 통해 학교생활과 학습 활동에 임하는 자신의 노력과 성장 과정이 구체적으로 진술될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공통적인 기록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과 성장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세특'에 기록하려고 인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말자. 기록과 평가를 의식한 행동은 머지않아 티가 나는 법이다.
내실 있는 학생부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을 충실하게 하고 이를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교내 수상을 하는 등의 명확한 결과가 없더라도 그 활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배운 점과 자기 성찰, 자기평가 등을 자기소개서에 설명할 수 있다면 이 또한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합격에 대해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될 만한 학생은 합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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