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적응 위해 입·퇴장 리허설 반복…기성복으로 제작된 심판복 받아 수선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작된 태권도 경기에 앞서 우리 심판들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리허설을 했다.
태권도 경기장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은 펜싱 경기가 먼저 열린 곳이다. 다른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검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니 펜싱 경기의 흔적 없이 깔끔하게 태권도 경기장으로 변신해 있었다.
리허설 첫날에는 경기가 열리는 코트에 적응하기 위해 입장과 퇴장 연습을 반복해서 했다. 다음 날에는 미니 경기를 통해 실전 연습을 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선발된 심판 30명 모두 베테랑들이었지만, 올림픽이라는 무게감에 긴장감을 느꼈고, 빨리 경기가 열렸으면 하는 설렘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심판들은 맞춤복이 아닌 기성복을 지급받았다. 대회 이전에 신체 사이즈를 알려 달라고 해 조직위원회에 보냈는데, 막상 현지에서는 기성복으로 제작된 심판복이었다.
그런데 태권도 경기가 늦게 시작되다 보니 심판들이 주로 많이 입는 사이즈는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태권도 심판 상당수는 수선실에 가서 고쳐서 입었다. 약간의 불편이 있었지만 고친 심판복은 맞춤과 다름 없이 편하게 입고 있다.
본격적인 심판 업무를 시작하기 전날 호텔 인근의 쇼핑센터로 가 이것저것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브라질의 치안 불안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왔기 때문일까. 무장한 군인들이 길거리에 가끔 보이지만 안전 문제가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쇼핑센터에서 호텔까지 20분 거리를 걸어서 갔는데, 도심이라 그런지 여느 다른 나라의 도심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빈민가나 우범지대에서 일어나는 일로 여겨지지만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다.
그나저나 손에서 떠나지 않던 휴대전화를 태권도 대회 운영본부에서 거둬가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던 카톡과 문자 메시지를 하지 못해 불편하기도 하지만 영 어색해 자꾸 눈이 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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