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레저·컴퓨터…당시 '정보 백화점'이었죠
"'매일 생활정보'는 종래 선정적 흥미 위주의 주간지나 딱딱하고 무거운 주간잡지와는 달리 의(衣)'식(食)'주(住)에 관한 정보, 부동산'물가'레저'행정민원'문화'가정'경제정보 등 생활정보를 총망라, 매주 독자 여러분들의 안방에 무료로 배달해 드립니다."
온갖 생활정보를 두루 걸러 생활을 바꾸는 데 '유익하고 편리한 집안 살림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새 주간지의 각오를 밝힌 셈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빈곤'을 느끼는 현대인들, 특히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정보 전달에 대한 사명감의 다짐이다.
'매일 생활정보' 창간! 그것은 다름, 즉 같지 않음과 변화의 추구였다. 이를 통해 생활을 바꾸는 일이었다. 바로 신개념 주간지의 창간이다. '매일생활정보'는 이처럼 한국언론이 가보지 않은, 다른 새길 개척에 목표를 두었다. 이는 1983년 8월 20일 창간을 앞두고 8월 17일 자 매일신문 1면 사고(社告)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매일 생활정보'는 종래 선정적 흥미 위주의 주간지나 딱딱하고 무거운 주간잡지와는 달리 의(衣)'식(食)'주(住)에 관한 정보, 부동산'물가'레저'행정민원'문화'가정'경제정보 등 생활정보를 총망라, 매주 독자 여러분들의 안방에 무료로 배달해 드립니다."
온갖 생활정보를 두루 걸러 생활을 바꾸는 데 '유익하고 편리한 집안 살림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는 새 주간지의 각오를 밝힌 셈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의 빈곤'을 느끼는 현대인들, 특히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정보 전달에 대한 사명감의 다짐이다.
이런 다짐은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라는 새로운 제작 편집과 국내 첫 무료 주간 종합정보지로서의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바뀌는 계절과 변화무쌍한 날씨, 기후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모양새를 고쳐 나들이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모든 일은 첫 다짐을 지키고자 함이었다.
숱한 화제를 뿌린 '성, 판도라의 상자' 등 많은 흥미로운 연재물과 코너가 신설되고 사라졌다. 청춘남녀의 지상데이트 주선과 천생의 인연을 찾아주는 '지상중매', 서민불편과 비용부담을 덜어준 '부동산총정보' 같은 일이 그랬다. 특히 부동산 코너는 지역아파트거래 시세를 알려주는 기준값 역할도 했다. 크고 작은 물건을 독자들끼리 정보를 교환, 매매하는 '우리끼리 사고팝시다' 역시 인기였다.
소개된 '맛집'은 주말 나들이 명소가 되기도 했다. 한 번 지면을 탄 '맛집'은 대박의 즐거운 비명을 올리는 경우도 적잖았다. 도심 골목 확성기 소음 등 민원의 해결사로서, 쿠폰 발행으로 독자 가격 할인혜택 제공 등 독자와 쌍방향 소통채널이 되기도 했다.
주간지의 변신도 많았다. 정보를 담을 그릇을 늘리는 일 즉 증면이 이뤄졌고, 읽기 편하게 활자도 키웠다. 제호도 여러 차례 바꿨다. 주 5일제 도입 등 독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배달도 토요일에서 금, 수, 목요일로 조정했다.
특히 증면은 창간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과 성원 때문이었다. 다뤄야 할 정보량이 급증한 결과였다. 12면 주간지는 불과 4개월 만인 그해 12월 4일 16호부터 20면, 다시 24면(1984년 11월 18일, 66호), 그리고 32면(1988년 1월 1일, 229호)과 40면(1995년 2월 15일, 600호)으로 늘려야 했다.
취급 정보도 읽을거리와 볼거리, 재밋거리에다 '담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했다. 생활과 패션, 자동차와 주말 나들이 관광지 정보, 컴퓨터 관련, 여성과 가정, 건강과 스포츠, 연예정보, 문화행사, 행정정보, 각종 단체 기관의 행사나 모임과 교육 강좌 등에 이르기까지 '정보 백화점'이었다.
제호도 달라졌다. 첫 출발 때의 '매일 생활정보'는 '주간매일'로, 다시 '위클리매일'과 '라이프매일' 그리고 다시 '주간매일'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라이프매일' 시절, 정보와 광고의 접목 및 독자 접근성을 높이려 지역별 라이프매일도 창간했다. 2001년 8월 '라이프매일' 제호에 맞춘 '강북 라이프매일'과 '라이프매일 동부판' '북대구 라이프매일' '중부 라이프매일' '달서 라이프매일' 등의 등장이다.
주간매일은 이처럼 33년 세월을 창간 당시의 각오와 다짐을 잊지 않고 '다름과 변화를 통한 생활을 바꾸는 일'에 매달렸다. 이는 오로지 독자 여러분과 대구경북민 모두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 덕분이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시대와 독자 여러분의 부름이 있으면 다시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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