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아금빛·은빛 낭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지만 올림픽과 관련한 국내 방송광고 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리우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 판매량은 사별로 6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3사를 모두 합쳐도 180억원 정도 판매된 데 그쳐 4년 전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사가 올린 광고 판매액의 겨우 30%에 불과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방송 3사가 올림픽 중계권료로 지불할 440억원을 메꾸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KBS와 MBC,SBS는 각각 1.5:1:1의 비율로 중계권료를 나눠 부담하기로 돼 있다.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KBS 2TV와 MBC TV가 각각 203억원,188억원을 판매했고 SBS도 183억원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광고판매는 진행 중이라 올림픽 기간 각사의 판매액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런던 올림픽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해사상 최악의 판매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판매율은 올림픽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지표가 된다.리우 올림픽 관련 광고 판매율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프로그램이 주로 심야·새벽 시간대 집중 편성 탓이 크다.
개최지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낮과 밤이 뒤바뀐 지구 반대편이라 대부분 경기가 국내 시간으로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8시에 몰려 있다.
자연히 시청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양궁 남자 단체전은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지만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생중계돼 시청률은 5.3%로 부진했다.
지카바이러스나 열악한 선수촌 시설 등 악재가 연이은 것이 올림픽 열기 조성에방해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을소재로 한 CF를 만들지 않을 정도로 내수경기도 바닥이고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저조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미국 프로야구(MLB),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스포츠 볼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며 "우리팀의 경기 성적이 좋고 감동적인 사연이 발굴되면 광고가 더 판매될 가능성도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림픽 경기 특집 프로그램에 붙는 광고의 15초당 단가는 일반 광고의 120∼150% 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이번 올림픽에서도 광고 단가가 적게는 285만원에서 많게는 1천500만원이 넘게 책정됐다.
방송 3사의 리우 올림픽 프로그램 중 광고 단가가 가장 높은 경기는 지난 7일 있었던 수영 400m 결승으로,15초당 단가는 1천590만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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