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늘고 신부도 고령화 산모 10%가 '고위험 임신'
고위험 임산부는 산모와 태아가 질병에 걸리거나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임산부를 말한다. 고령 임신이거나 약물중독,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비만 인구가 늘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 임산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위험 임산부는 2011년 3만5천974명에서 2014년 4만1천51명으로 늘었다. 전체 산모 중에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이르고 있다.
◆비만산모, 임신후에도 체중 증가 5~9㎏ 유지를
고위험 임산부는 아이의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반드시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 대개 하루 0.4㎎이 권장량이지만 신경관 결손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거나 간질약을 복용하는 경우와 비만, 당뇨 등을 앓고 있는 임산부는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하루에 4~5㎎의 엽산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 관리도 필수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여성은 임신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거나 분만 후 출혈, 골반 감염, 상처 감염, 태아큰몸증, 임신 20주 이후 태아 사망 등 심각한 임신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임신 합병증은 비만이 심할수록 더욱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태아는 신경관 결손이나 심장 기형 등의 발생률이 정상 체중 임산부에 비해 2, 3배 증가한다. 비만 임산부가 당뇨병과 만성 고혈압을 갖고 있을 경우 태아 성장지연과 조산 등의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 여성은 임신 전에 식이요법과 강도 높은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임신한 후에도 체중 증가가 5~9㎏ 이내가 되도록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35세 이상 임산부 자주 산전 진찰 필요
만성 질환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과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류마티스관절염, 심장질환, 고혈압, 간질, 천식 등은 임산부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연유산과 기형아 발생, 조산, 저체중아. 사산 등의 원인이 된다.
당뇨와 고혈압, 갑상선질환을 지닌 여성은 임신 전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임신이 가능한 상태인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했다면 치료 약물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표 참조)
35세 이상의 고령 임산부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 임산부는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성 고혈압, 조산, 제왕절개 분만 등의 가능성이 높다. 고령 임산부도 임신 전 건강검진과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또 태아 기형을 예방하려면 보다 정확한 산전 검사와 자주 산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통합 선별검사는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나 신경관 결손 등을 94~96%가량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35세 이상 산모에게 다운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 검사를 위해 양수천자를 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산모의 혈액을 채혈하는 모체 혈장 세포 유리 태아 DNA 검사로 98~99% 발견할 수 있다.
추연실 대구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인터넷의 부정확한 정보를 믿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일찍 상담하고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추연실 대구파티마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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