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금 이원화' 마지막 조정위
'임금 이원화' 도입(본지 14일 자 7면 보도)을 두고 대구시와 대구시내버스노동조합이 양보 없이 맞서면서 대구 시내버스 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쟁점인 신규호봉제를 통한 임금 이원화에 반대하는 노조는 파업 찬성을 의결하는 등 배수진을 쳤고, 대구시는 파업 자제 호소문을 발표하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18일 마지막 조정위원회에서 합의가 무산되면 19일부터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버스노조는 15일 버스 파업 찬성을 결의했다. 이달 14일 노동위원회의 1차 조정위원회가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났기 때문이다.
14, 15일 이틀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전체 조합원 2천979명 중 2천769명이 투표해 96.8%인 2천681명이 찬성했다.
버스노조는 1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되면 19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버스노조 측은 "신입'촉탁운전기사의 임금을 차별하는 신규호봉제 도입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큰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14일 조정회의 때 실질적인 사용자인 대구시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는 등 협상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운송사업자 측과 협의해 다른 방법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신규호봉제 도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노조가 신규호봉제 도입 등 인건비를 줄이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15일 버스 파업 자제 호소문 발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내놓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는 멈춰서는 안 될 시민들의 소중한 생업의 수단이자 공동재산"이라며 "연간 1천억원 이상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버스가 시민 생업의 길을 막아서고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열에 빠뜨리게 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노동위원회가 18일 조정위원회에서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정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노동위가 조정위에선 임금 인상안 등에 대해서만 논의하도록 하고, 민감한 신규호봉제는 노사정위원회를 열어 따로 다루자는 중재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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