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동 분청사기요지 가마터에 조성
경산시가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해온 경산 맥반석 분청사기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복원, 분청사기 도예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시에 따르면 남천면 산전리 산 189-1의 '산전동 분청사기요지'는 가마터가 모두 6곳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맥반석으로 구운 분청사기, 청자, 백자 조각과 가마벽 조각 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인 15, 16세기에 분청사기와 백자를 제작하던 곳으로 보인다. 1982년 12월 경상북도 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됐다.
이곳에서는 '경산장흥고'(慶山長興庫), '경산맥석'(慶山麥石), '부'(夫) 같은 글자가 뚜렷이 새겨진 분청사기 조각도 출토됐다. '경산장흥고'가 새겨진 조각은 조선 태종 때 공물을 관리하던 관청인 장흥고에서 사용되는 도자기가 이곳에서 제작'공급되었음을 나타낸다. '경산맥석'이 새겨진 조각은 산전리에 풍부한 맥반석 흙으로 분청사기 등을 구웠음을 뜻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경산현 남두야리(南豆也里)에서 자기를 구웠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곳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산시는 이 맥반석 분청사기요지 주변 약 20만8천900㎡에 도자기 창작'전시'체험을 위한 분청사기 도예촌을 만들고, 인근 경흥사 등 경산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검토시설은 도자 연구시설과 도자기 전시 및 체험시설, 도예작가촌 등이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사업 대상지 중 경사도 20% 미만의 개발 가용지는 4.5%에 불과하고, 서쪽 일부 5부 능선 이상 지역은 산지전용을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해야 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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