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홍보 강화…재정자립도 높이기 수입 확충 나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의 재단 설립 초기 상황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재단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자립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첨단의료재단은 재단의 위상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재정 안정화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고부가가치의 의료산업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중장기발전방안으로 잡고 있다.
먼저 재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재단명칭의 변경이다. 현재 한글 명칭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며 영문 명칭은 'DGMIF'(Daegu Gyeongbuk Medical Innovation Foundation)이다. 그러나 재단이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임에도 수도권 기업인들은 대구시나 경상북도의 산하 공공기관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지에서 첨단의료재단을 방문하는 이들은 국가기관이 아니라 지역 기관으로 낮춰 접근하기도 한다. 게다가 한글 명칭의 경우 전체 명칭이 길고, 영문 명칭의 경우 발음이 쉽지 않아 부르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있다.
첨단의료재단은 한글 명칭 변경에 앞서 영문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재단 직원들을 상대로 명칭 공모와 설문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대구경북'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명칭을 선호해, 'K-MIF' 'KOMIF' 'K-medivalley' 'K-MRI' 'KAMI' 등 Korea를 의미하는 K를 넣은 영문 명칭이 다수를 이루었다. 재단은 전문가 회의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적합한 영문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한글 명칭도 한국을 대표하면서 실체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변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첨단의료재단은 재단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재정 안정화의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예산이 제2차 종합계획에 따른 예산요구액의 50%에 머무르는 등 정부의 조기 재정자립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재단은 정부 출연 연구소와는 달리, 기술소유권이 제한되고 내부 인건비 계상이 불가한 등 제도적 제약으로 재정 자립화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재단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도 개선은 물론, R&D 수탁사업 확대, 임상시험생산센터 본격가동, 기술수수료 수입 확대, 대형 프로젝트 발굴 등 수입확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런 방안들을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제3차 종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재태 첨단의료재단 이사장은 "달라진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가진 의료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세우고 있다"면서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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