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수보다 8% 이상 많아…작년 12월부터 0.1%P씩 하락
포항의 아파트 공급량에 비해 경기침체는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 포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한국감정원의 '시장동향' 등에 따르면 포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가격이 0.1%씩 떨어지는 추세다. 2012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만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격 하락은 아파트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날벼락'인 셈이다.
이 같은 매매가격 하락은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주요경제지표'실물통계지표'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아파트 등 주택이 월평균 1천500건 이상씩 거래됐다. 하지만 12월에는 1천291건으로 떨어졌고, 올 1월에는 2011년 이래 처음으로 1천 선 아래인 967건으로 곤두박질쳤다. 거래가 수직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2011년부터 매년 2만 건 이상의 포항 주택거래량이 올해는 1만 건을 넘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더욱이 포항이 경북 동해안 전체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산 경기를 견인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여파가 지역경제에 어디까지 타격을 줄지 예측할 수 없다.
현재 포항 주택 수가 가구 수보다 훨씬 많다는 것도 아파트 거래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2014년 기준 포항에는 아파트 11만2천697개(호)에 달하는 등 전체 주택 수가 22만5천895개에 달하지만, 가구 수는 20만7천55가구에 그쳤다. 즉 주택 수와 가구 수를 환산한 보급률은 108.86%로 8% 이상이 공급과잉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3년 내에 3만여 가구에 달하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상태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이 가라앉으면 다음 차례는 토지'건축 시장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줄면서 시장이 침체되면 보통 6개월에서 1년 내에 전체 부동산에 위기가 찾아온다"며 "포항에는 3조원 규모의 부동산 시장이 형성돼 있는데, 이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기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시킬 방법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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