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박 회장의 미래에셋대우 회장 선임건을 의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이 직접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제2의 창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고,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결정했다.
그간 박 회장은 지난달 초 미래에셋대우 인수를 마무리한 후 직접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지만 미래에셋대우의 회장이라는 공식직함을 갖지 못했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정관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기존 미래에셋대우의 정관 33조에는 이사만 회장이나 사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규정해 놨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임총를 열고 정관을 변경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래에셋대우 임총에서는 기존 이사회의 결의로써 이사에게 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의 직위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을, 업무상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을 선임할 수 있도록 변경,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공식 상호를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도메인 주소는 'www.kdbdw.com'에서 'ww.miraeassetdaewoo.com'으로 각각 바꿨다.
이에 따라 1983년 10월 20일 동양증권㈜을 모태로 태어난 '대우증권㈜'은 3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사명'은 이미 지난달 11일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을 결의하고 바로 합병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합병은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1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이 진행되면 자기자본 6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증권사 탄생이 업계판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기존 통합추진단의 이름을 창업추진단으로 바꾸고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통합추진위원회 명칭도 창업추진위원회로 변경한다.
창업추진위원회에는 박 회장과 미래에셋증권의 조웅기 사장, 이만희 전무, 봉원석 CRO, 김승회 상무, 미래에셋대우의 홍성국 사장, 조완우상무, 채병권 상무, 김희주 이사가 포함됐다.
박 회장은 최근 옛 대우증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에셋그룹 입문교육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미래에셋을 덧씌우려는 게 아니라 '미래에셋대우를 창업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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