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의 대표 얼굴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로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아래 2007년부터 시행해 온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대구시를 비롯해 연구소, 대학, 금융기관, 특화센터 등 지역 내 여러 기관이 참여해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의 취약한 지역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책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 10년의 발자취
대구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수는 137개사, 스타기업에 신청 지원한 기업 수는 597개로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들은 대구시는 물론 지역의 기업 육성기관들로부터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자생력을 키울 수 있었다. 스타기업들은 매출과 고용지표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각 스타기업이 선정된 연도와 그 전년도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일목요연하다. 경제위기가 시작된 2012년 이후는 전국과 대구경북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스타기업들은 2012~2014년 동안 각각 20.9%, 32.7%, 17.8%라는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스타기업 신청 당시에는 중소기업이었지만,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중견기업군으로 진입한 기업이 6개사(티에이치엔, 아바코, 크레텍책임, 디젠, 에스엘, LS메카피온), 코스닥 상장기업이 6개사(에스앤에스텍, 액트, 아세아텍, 맥스로텍, 아진엑스텍, 유지인트), 코넥스 상장기업이 3개사(씨아이에스, 아진엑스텍, 한국비엔씨)에 이른다.
또한 중소기업청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책인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는 대구지역 기업이 20개사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최다 선정됐다. 이 20개 중 스타기업이 12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타 지자체는 물론, 중소기업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 클래스 300' 'IP-스타기업' 등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기도 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이런 성과로 2007년 지식경제부 주관 기업 지원 혁신 우수사례로, 2013년과 2015년에는 지역발전사업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사업,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2013년에는 지역 최초로 중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단계별 지원을 목표로 하는 '성장사다리 지원체계'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타기업 육성정책은 지역의 선도기업군과 글로벌 강소기업군을 배출해냄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 역외기업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파생시켰다"고 밝혔다.
◆다가올 10년…스타기업 육성사업, 이렇게 달라진다
대구시는 올해 10년째를 맞은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다양한 개선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성장사다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타기업에 있어서는 '정예 100개 스타기업'만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총량제를 도입했다. 2년 연속 경영실적 저조 및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스타기업 취소 조치를 내리는 '일몰제'를 도입해 강력한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아울러 신규기업 선정 및 연차 평가 시 성장 위주의 양적지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CSR)경영, 창조혁신 시스템 도입 등 질적 지표도 도입해 선순환 구조의 스타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스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예비단계인 프리(Pre)스타기업 육성사업은 150개 정도로 규모를 확대하고, 25개 기업지원기관(이하 육성전담기관)과 협업해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소기업'을 중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대구는 전국 최초로 '프리스타기업→스타기업100→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 300'으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기업 성장사다리 지원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에도 이바지했다.
2012년에는 지역 최초로 '기업탐방 1박 2일' 행사를 개최해 스타기업 10개사에서 100명의 학생이 이틀 동안 기업의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구직자와 기업 간의 눈높이를 맞추는 기회가 됐다.
스타기업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에서는 201명의 청년들이 참가, 그 중 134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스타기업 히어로 양성사업'은 지역 대학과 한국장학재단이 모집한 청년 구직자에 대해 대구테크노파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2개월의 전문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후 스타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프로젝트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스타기업은 대구 경제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자부심"이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 발굴에 더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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