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공습] 미세먼지 대처 생활수칙

입력 2016-04-20 16:44:05

미세먼지는 생활 속에서 호시탐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독성 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는 숨 쉴 때 코털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 게다가 초미세먼지는 폐포를 직접 통과하거나 혈액 속으로 들어와 몸 전체를 순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 중에 떠돌고 있는 미세먼지를 완전히 없애거나 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결국 최대한 미세먼지 흡입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미세먼지를 이길 수 있는 생활수칙을 알아보자.

◆집 안에서는 가급적 창문을 닫자

집 안에서는 무엇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미세먼지 경'예보를 통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집안을 꽁꽁 싸맨다고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집 안에 쌓인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기를 하되, 환기 후에는 바닥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중금속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 이때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해야 한다. 진공청소기는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실내수업 위주로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은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교사들은 대기오염 예보를 고려해 실외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교실에서는 빗자루로 청소하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닦아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평소에 손을 꼼꼼히 씻도록 가르치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만일 아이가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기도 질환이 있다면 교사에게 알리는 게 좋다.

◆사무실에서는 물을 자주 마시자

사무실에서 일할 때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용 물컵을 하나 준비하는 것도 팁.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한 컵씩 하루 10잔 정도 나눠 마시면 좋다.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능하다면 책상 위에 허브와 같은 식물을 키우는 방법도 사무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외에선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부득이하게 실외에서 움직여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몸 전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을 맹신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아주 작은 미세먼지 알갱이는 몸속에서 활성산소 및 산화 스트레스를 만들어 세포나 조직을 노화시키고, 염증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의학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켜 더 문제가 된다. 미국 암학회가 8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늘어날 때 폐질환보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때는 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잘 달라붙는 소재의 옷을 입으면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늘어날 뿐 아니라, 실내에 들어왔을 때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인다. 등산복 같은 나일론 소재의 옷이 좋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갈 때는 외투를 벗어 한번 털어주고, 입은 옷을 모두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대응 요령

▶약간 나쁨(농도 81~120)

-실외 활동 후 옷 털고 들어오기

-노약자나 폐질환자 등은 밖에 오래 머무는 활동을 자제할 것

▶나쁨(121~200)

-장시간 실외 활동을 하는 것을 되도록 피할 것

-노약자나 폐질환자 등은 외출 시 황사 마스크를 꼭 쓸 것

▶매우 나쁨(201~300)

-되도록 실외 활동 자제

-노약자나 폐질환자 등은 창문을 열지 말고,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

(301 이상일 때에는 건강한 성인도 실외 활동을 피할 것)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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