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은 화합형 인사로, 강창희·홍일표·정용기 등 거명
4'13 총선 참패로 시름에 빠져 있는 새누리당이 숨 가쁜 정치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다. 이어 5월 말부터 시작되는 제20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도 선출해야 한다. 클라이맥스는 차기 대선 경선을 관리할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다. 하지만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당내 권력지형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계파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부터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14일 밤 최고위원회의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친박계 인사가 수습에 나서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것. 비박계의 한 의원은 15일 "총선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었는데 참패한 여당이 친박계 인사로 비대위를 꾸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 가운데 비박계를 대표했던 김무성 대표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당이라 대안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은 중립형'화합형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계파색이 엷은 강창희'홍일표'정용기 의원과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중으로 인선을 완료한 후 22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새누리당은 5월 초까지 원내대표 선출을 포함한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만만치 않을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당내 역학구도나 야당과의 관계설정 등을 고려하면 야당과의 협상 경험이 많은 화합형 인사가 적합하다는 분위기다. 낙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명되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치러질 전당대회에선 당내 계파 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당초 7월 예정이었지만 당내에선 6월 중순까지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에 앞서 공천에서 배제된 기존 당원협의회위원장과 새롭게 국회에 등원한 현역의원 중 누구에게 당원협의회를 맡길 것인지에 대한 교통정리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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