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생들의 체육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중'고 학교 스포츠클럽 등록률이 2014년 84.7%에서 지난해는 88.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68.5%에 비해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아울러 해마다 열리는 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 참가팀도 많아져 2013년 22팀에서 2015년 112개 팀으로 5배 늘었다. 대구 교육 당국은 이러한 추세는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학생들의 체육 활동 효과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먼저 대구 학생들의 학교 스포츠클럽 참여로 인한 효과는 체력 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2년 전국 학생의 건강체력평가(PAPS)에서 대구는 6위로 중위권에 그쳤다. 그러나 2013년에는 3위, 2014년과 지난해는 1위였다. 체력평가하위등급(4, 5등급)도 3.9%로 전국 평균 8.7%의 절반에 못 미쳐 전국 최저를 보였다. 2012년부터 시작한 '행복체력기르기 프로젝트'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초교 체육전담교사 배치 등 대구 교육 당국의 지원이 맞물려 빚은 성과다. 한마디로 대구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건강한 체력을 가진 몸으로 바뀌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른 효과도 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운동동아리'인 스포츠클럽이 학교마다 수십 개나 되고 참가 학생도 늘어나면서 스포츠클럽 붐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각종 스포츠클럽대회 참가 팀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대회 경우 대구에서 493개 팀이 참가했다. 44개 팀이 입상해 전국 2위라는 결실도 거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폭력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2013년 0.8%이던 대구 학교 폭력 피해 실태조사 응답률이 매년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는 0.3%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체고나 체육대 진학을 위한 훈련 위주가 아닌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은 숱한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건강하고 튼튼한 신체 유지와 학교 폭력 감소라는 효과는 더 없이 소중하다. 대구 교육 당국은 체육 활동의 효과를 세밀히 분석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책이 전무하다시피한 학교 폭력 해소를 위해서라도 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과 지속적인 권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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