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소련의 비호 아래 왕조 건설
김정은, 핵무기 만들어 손에 들고 협박
북핵 문제 해결책은 北정권 교체 즉 통일
불가능하다 생각하면 한국 살 자격 없어
1945년 8월 한반도는 분단되었다. 연합군은 태평양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심에 일본 정부에 항복을 종용했지만 듣지 않았다. 몰상식한 일본 군국주의자들은 미국이 일본 열도에 상륙하더라도 일본도를 빼들고 끝까지 싸워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허풍을 떨었다.
견디다 못해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는 동경 공습을 명령하였다. 그해 3월 15일, 수십 대의 B29가 동경 상공에 날아와 수백 톤의 소이탄을 뿌리고 또 뿌려 동경이 문자 그대로 불바다가 되어 십만 명의 일본인이 불에 타 죽었지만 일본의 전범자들은 '야마도 다마시이'(大和魂)만 강조할 뿐 항복할 낌새도 보여주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미국의 새 대통령 트루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가공할 원자탄을 투하하였다.
루스벨트는 그해 4월 종전 4개월을 앞두고 뇌출혈로 사망하기 전에 이미 소련군의 참전을 바라고 있었을 것이고, 그 목적은 하루라도 빨리 태평양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였다. 스탈린은 소만 국경에 소련군을 집결시켜 놓았다가 언제쯤 '출격' 명령을 내려야 적절한가, 그 찬스만을 노리고 있었다. 스탈린은 일본이 항복하기 일주일 전에 미국 편을 들며 태평양 전쟁에 참전하였다. 그 사실이 한반도의 역사를 바꾼 셈이다. 그 사실이 한반도에 분단을 가져왔고, 6'25전쟁을 일으킨 셈이다. 또 오늘의 대한민국 생존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다.
6'25가 터진 것도 스탈린의 야망이 원인이었다. 38선이 그어진 것은 일본군 무장해제 때문이었고, 그 일만 끝나면 38선 이북의 소련군과 38선 이남의 미군이 다 철수하기로 되어 있었다. 한반도의 통일을 주제로 미'소공동위원회가 서울과 평양 사이를 한두 차례 내왕했지만, 북에서 물러나기는커녕 북녘 땅을 영구히 지배하려는 소련의 야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주구 노릇을 충실히 수행한 일꾼도 하나 붙잡았다. 바로 김일성이라는 30대 소련군 장교였다.
그는 재래종 공산당원 김유찬뿐 아니라 민족주의자 조만식도 동원하여 인민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적위대를 조직하여 인민군의 기초를 다졌으며, '콤소몰'을 통하여 청년 전위대를 구성해 항구적 소련의 위성 국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김일성은 소련의 뜻을 받들어 충성을 다하고 있었을 뿐, 한글 전용으로 민족정신을 운운했지만 배우지 못한 그 가슴에는 오로지 권력에 대한 강렬한 욕망만 있을 뿐이었다.
애국투사 김일성 장군의 이름을 도용한 청년 김성주는 소련 지도부의 비호하에 타고난 통솔력(그는 어려서 골목대장이었다고 그의 친구 손원태가 증언한 바 있다)을 발휘하여 김씨 왕조를 건설하기에 이르렀다. 잔인했던, 그의 천부의 능력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1948년 서울에서는 대한민국이 출범하였다. 서양 정치사에 능통하고 정치 이론과 현실에 대해 일가견을 가졌던 이승만은, 여론조사를 하면 유권자의 75%가 사회주의를 선호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여운형의 좌우합작이나 김구의 남북협상을 다 물리치고 경제적 활력을 자본주의'시장경제에 둔 자유민주주의를 과감하게 선택하며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 그리고 유엔 감시하에 5'10 총선을 치러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의 유일무이한 합법 정부'로 승인을 받기도 했다.
소련과 김일성의 야망이 똘똘 뭉쳐진 6'25는 그들에게 있어 부득이한 불장난이었을 것이다. 6'25 도중에 뛰어들어 전세를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중공군의 개입으로 소련 대신에 중국을 종주국으로 하고 오늘까지 북은 존속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핵무기를 만들어 손에 들고 협박을 일삼는 바람에 판국이 완전히 바뀌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윈스턴 로드는 어느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결책은 북한 정권의 교체, 즉 한국 주도로 한반도를 통일하는 길밖에 없다"고 잘라서 말하였다. 그것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살 자격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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