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되던 해 매출 두 배로, 스타기업 덕 톡톡히 봤지요"

입력 2016-03-07 20:22:52

선정 업체 대부분 수익 급증…기술력 높아져 수출 주문 밀려

대구시가 올해 10년 차에 접어든 스타기업 정책을
대구시가 올해 10년 차에 접어든 스타기업 정책을 '질 관리 위주'로 대대적으로 손본다. 자동차 부품업체 '성진포머'는 스타기업(2012년) 출신으로 재작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됐다. 매일신문 DB

대구시 기업들은 스타기업 제도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국내외 인지도가 오르는 등 긍정적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주문이 늘고 수익도 늘면서 '선순환'을 달성했다.

2012년 대구시 지정 스타기업이 된 자동차부품업체 성진포머(대표이사 손석현)는 연매출이 2011년 366억원에서 스타기업 지정 3년 차인 지난해 620억원까지 늘었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청 지정 '월드클래스300' 기업이 되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진포머는 스타기업 PM(전담 프로젝트 매니저)인 기계부품연구원의 도움으로 신제품 개발에 앞선 가상 연구 등을 진행했다.

성진포머 허정현 차장은 "중앙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은 대부분 단기간 성과에 치중하는 데 비해 대구시는 필요한 연구사업을 스스로 찾도록 해 꼭 필요한 성장을 일궈냈다"고 했다.

국내 대다수 광역자치단체에 방재 및 보안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 위니텍(대표이사 추교관)은 스타기업 사업 초기인 2007년 스타기업에 지정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기업들은 '수도권 기업도 아닌데 뭘 얼마나 잘하겠느냐'는 부정적 반응이었다. 그러나 PM인 대구테크노파크가 '지자체 지정 유망 기업'이라며 홍보에 나선 뒤로는 위니텍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2014년 기준 연매출이 202억원에 달할 만큼 성장했으며 같은 해 월드스타기업으로 승격했다.

위니텍 백두현 전략기획부장은 "업계 상황에 밝은 전담기관이 밀착해 도와준 덕분에 이업종 융합 사업과 마케팅 등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었다. 스타기업이 시범 사업을 운영할 때 대구시가 지역 내 지자체'기업에 협조 요청을 해 준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바이오 벤처 최초로 미용성형 재료인 '알루론산 필러' 큐젤 생산에 성공한 ㈜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 역시 2014년 스타기업에 지정된 뒤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마취제가 포함된 필러를 개발해 통증이 덜하게끔 한 것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아시아 사이언스파크협회'(ASPA)가 수여하는 최고 벤처기업상을 수상했다.

한국비엔씨 김은선 대리는 "대구테크노파크에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테스트해 본 덕분에 1억원 상당의 고가 장비 구입을 결정했다"며 "스타기업 사업이 아니었다면 제품 개발과 인지도 상승에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