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국어] 올해 EBS 교재 달라졌다는데…

입력 2016-02-15 00:01:00

예비 고3 수험생입니다. 올해 나온 EBS 교재의 특징과 실제 수능에는 어떻게 반영되는지,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문의드립니다.

◇문법 비중 크게 늘고 비문학 지문에서 변별력

▶권진희 멘토=올해 EBS 교재의 특징은 지난해까지 나온 '인터넷수능' 교재 대신에 '수능특강'과 6월에 출시될 예정인 '수능완성' 두 가지만 수능에 반영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수능연계 교재가 줄어든 것이 아닐까 싶으시겠지만, 지난해까지는 한 권으로 출시되던 '수능특강' 교재가 올해에는 '문학' '독서' '화법, 작문, 문법' 등 세 권으로 나누어서 출시됨으로 수능연계 교재는 오히려 한 권이 더 늘어난 셈입니다.

또 올해 '수능특강'은 내용 면에서도 지난해와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수능특강'은 문법 비중이 전체의 1/6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중세국어문법까지 포함하는 등 문법 비중이 커지고 문제의 난도 또한 상당히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고2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문법의 비중이 대폭 강화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고교의 2학기 중간, 기말고사에서 문법 문항 수(평균 10~15문항)가 2014년도(평균 2~3문항)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난 것도 바로 이 같은 교과 개편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문학도 지난해와는 달리 고전시가와 현대시, 고전산문, 현대소설, 극/수필 갈래복합 등으로 세분화시켜서 대략 150편 정도의 많은 작품을 다루고 있고, '독서' 역시 고2 교과서에 수록된 '독서' 이외에도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로 그 영역을 나누어서 깊이 있고 까다로운 지문이 출제된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EBS 교재의 수능 연계 여부와 관련해서 보자면 독서는 교재와 동일한 지문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며, 문학과 화법, 작문, 문법도 동일한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따라서 올해 수험생들은 무엇보다도 문법을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공부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1 때 다룬 '음운변동'과 '중세국어문법'뿐만 아니라 고2 독서와 문법 시간에 배운 문법이론-품사와 문장성분, 사동과 피동, 합성어와 파생어, 어미, 높임 등을 세밀하게 익혀서 문제풀이에 적용할 수 있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요구됩니다. 또한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독서' 지문 가운데 까다로운 한두 지문에서 수능의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므로 비문학 문제를 풀 때마다 반드시 지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분석해두는 연습을 꾸준히 하길 바랍니다. 문학은 지문만 충실하게 이해해 둔다면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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