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버스환승객 5배 급증, 경산 시민 350억원 교통비 절감
전국 최초로 2009년 1월부터 시행한 광역-기초자치단체(대구~경산) 간 대중교통(버스'도시철도) 무료환승제가 시행 7년 동안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간 경계를 허물어 두 지역의 상생 발전과 주민 교통편의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 것.
대구~경산 시내버스는 2006년 10월부터 공동배차 4개 노선 일부 버스만 무료환승제를 해오다 2009년 1월 17일부터는 이 구간 대중교통(버스, 도시철도) 무료환승제가 전면 시행됐다.
경산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무료환승제가 전면 시행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경산 2개 회사의 시내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모두 1억8천161만여 명(일일 평균 7만1천여 명)이다. 이 가운데 18.9%인 3천425만여 명(일일 1만3천400여 명)이 무료환승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환승제 전면 실시 이후 7년 동안 일일 평균 무료환승객 수는 실시 직전인 2008년(2천500여 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7년 동안 3천425만여 명이 무료환승 혜택 본 것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0억원 정도. 경산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산시는 설명했다.
대구와 경산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두 지역의 상생발전에 기여했고, 주민들의 교통편의성도 좋아졌다. 또한 2012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 연장 개통이 현재 진행 중인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에도 큰 영향을 줬다는 것.
무료환승제 시행에 따른 또 하나의 효과는 교통카드 이용률이 7년 전 75%이던 것이 지난해 말 기준 90%로 상승, 시내버스 업체 운송수입금의 투명성이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점이다.
경산시 집계 결과, 2012년 9월 도시철도 2호선 경산구간 연장개통 이후 도시철도 이용객은 3년 동안 2천여 만 명(일일 1만8천여 명)으로 시내버스 일일 이용객과 합산하면 경산시 대중교통 일일 이용객은 9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시민의 30%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셈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대구∼경산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실시 이후 수요에 대응한 노선 개편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신대부적' 중산지구 등 대규모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한편, 교통정보 제공, 지능형교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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