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국어] 모의고사 등급이 들쑥날쑥입니다.

입력 2016-02-01 00:01:00

작년 고2 국어 모의고사 등급이 2, 4, 2, 4등급으로 들쑥날쑥인 상태입니다. 틀린 부분이 골고루 있어 어느 한 부분이 약하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학교 선생님은 기출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개념을 다지고 기출을 푸는 게 좋을까요?

◇인문·과학·예술 등 제재에 맞는 일기 공부를

▶송영필 멘토=학생의 말처럼 국어 여러 영역에서 골고루 틀린다는 것은 각 영역에 맞게 읽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어 공부의 핵심은 글쓴이의 생각과 관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점에서 읽기 공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독서 영역은 문학 영역과 다른 읽기 방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독서 영역의 읽기는 요약하기이며, 요약이란 핵심 찾기이며, 핵심 찾기는 중요한 것을 가려내는 것이다. 낯선 지문을 한 번 읽고 글 내용 모두를 기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독서 영역은 다양한 제재의 지문이 출제되는데, 각 제재별 특성에 맞게 지문을 읽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인문과 사회 제재는 개념 중심의 글이다. 그런데 수능에 나오는 지문이라면 하나의 개념만 제시하고 이것만 설명하지 않는다. 큰 개념에서 작은 개념으로 새끼 치거나, 두 개념을 비교 대조하거나, 개념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 것을 설명한다. 따라서 개념 간의 공통점 차이점, 개념 간의 상하 관계, 개념의 변화 과정 중 무엇에 대한 글인지 파악하고 이것에 초점을 맞추어 읽는 공부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과학 제재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제재이지만, 알고 보면 의외로 간단한 과학 원리를 다루고 있다. 특히, 과학 지문은 어떤 공식이나 특정 현상을 방정식이나 그래프로 표현하지 않고 말로 표현한 것이다. 아주 어려운 것을 제재로 한다면 국어 시험이 아닌 과학 탐구 시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과학 지문이 다루는 원리는 알고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는 것이다. 다만 과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해 겁을 주고, 공식만 외우다가 말로 풀어 써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다. 핵심 원리를 먼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술 제재는 대체로 절차나 과정을 서술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순서를 눈여겨보면서 읽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예술 제재는 특정 예술작품을 대상으로 이 작품에서 찾을 수 있는 예술사조, 특징, 그리고 수용자들에게 주는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나온다. 혹은 반대로 특정 사조를 특정 예술작품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술은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문제에서 정서에 대해 물을 수 없다. 정서, 즉 느낌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내용 일치 여부 문제가 변형되어 나오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다.

끝으로 학생들 중에 문제 풀이에 신경을 쓰는 학생이 있는데, 그것은 국어 공부를 읽기 공부에 초점을 두는 학습법이 아니다. 따라서 읽기 공부를 하려면 지문을 반복해서 읽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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