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32곳 운영, 50곳 추진…직거래 규모, 전체의 12%에 달해
비싼 소고기값 때문에 대도시 소비자들이 지자체와 축협 등지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판매장으로 몰리고 있다. 축산농가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싼값에 고기를 구입할 수 있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도내 한우(축산물) 직거래 판매장은 30곳으로, 연간 1천153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1만3천533두로 도내 전체 유통량(11만3천 두)의 11.9%를 차지했다. 2013년 판매액은 1천98억원, 판매량은 1만3천790두를 각각 기록했다.
도내 축산물 직거래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부터 국내산 축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자 직거래 판매장 설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경우 2015년 들어 청송, 포항 지역 2곳에 한우 직거래 판매장이 새롭게 개소했고, 현재 경주, 청도 지역 2곳이 판매장 개소를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50곳의 한우 직거래 판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영주축협 한우프라자 임호순 대리는 "조합원이 공급한 소를 도축해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축산농가는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직거래 판매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지난 1년간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여성 소비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5점 만점 기준에 고기의 맛은 3.86점, 품질은 3.8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직거래 판매장 또는 행사장의 접근성은 2.92점으로 다소 낮아 소비자들이 어디서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측은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판매장 운영 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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