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1위 뺏기고 충청권에 추월당하고, 갈수록 날개없는 추락
수도권 수출실적은 꾸준히 올라가는 반면, 경북'경남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관세청의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별 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1위 경기도(1천40억달러), 2위 울산(729억달러), 3위 충남(671억달러), 4위 서울(602억달러), 5위 경북(434억달러), 6위 대전(430억달러), 7위 경남(394억달러) 순이었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종전 수출 1위 도시 울산을 완전히 제치고 전국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충남은 2012년부터 경북'경남을 따돌리고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기도는 삼성'LG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충남은 아산'천안권에 삼성전자 LCD사업장 등 기업들이 집중되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종전 7위권이던 대전은 2010년 이후 수출액이 부쩍 늘어 2014년부터는 경남을 제친 데 이어 경북의 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대전충남이 '수도권화'하면서 수출 제조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은 2006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3위를 지켜왔으나 2009년부터 5'6위를 반복하며 수출 웅도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경북 수출 비중의 80%대를 차지하던 구미 수출이 10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는 데다 수출 실적을 올릴만한 대기업 신규 유치도 거의 없어 수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있는 중이다.
구미의 지난해 수출액은 273억2천200만달러로, 2014년에 비해 51억8천만달러, 15.9%나 감소했다. 구미의 수출액은 2004년 272억7천800만달러, 2005년은 305억달러로 300억달러를 처음 넘겼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는 11년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구미의 전국 대비 수출 비중 역시 2005년 10.7%에서 9.4%(2007년), 8%(2009년), 6.0%(2010년), 5.6%(2014년), 지난해는 5.1%로 떨어졌다. 구미산단의 주력 품종인 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전자제품 수출이 매년 감소하는 탓이다.
경남도 성장엔진인 조선'기계산업이 불황의 수렁에 빠지면서 2012년부터 수출이 급격히 감소, 2014년과 지난해는 대전에 6위 자리마저 내주며 7위로 추락했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규제완화 바람을 타고 기업 투자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경북'경남 등 비수도권 지역의 수출 실적이 추락하고 있다. 지역 공동화를 부르는 지방 수출 제조업체 위축 현상을 중앙정부가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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