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해 '설 상여금' 평균 72만원

입력 2016-01-26 00:01:00

지급 예정 기업 58%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올해 설 상여금을 덜 지급할 예정인 기업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58% 수준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선물과 세뱃돈을 상여금으로 충당하려던 직장인들은 힘든 주머니 사정에 더해 역대 최고 수준의 한파까지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최근 기업 814개사를 대상으로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58.1%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 응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응답한 기업(59.5%)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상여금 지급 금액도 전년(75만원)보다 평균 3만원 적은 72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 보면 '20만~30만원 미만'(18.6%)이 가장 많았고, 이어 '10만~20만원 미만'(15.4%), '100만~150만원 미만'(11.2%), '30만~40만원 미만'(9.1%), '40만~50만원 미만'(8.5%)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상여금 지급 계획은 '대기업'이 7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64.7%), '중소기업'(57.4%)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상여금 금액도 '대기업'(159만원), '중견기업'(115만원), '중소기업'(67만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급액 차이는 92만원에 달했다.

상여금 지급 방식은 절반 이상(56.4%)이 '고정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별도 휴가비 지급'은 39.5%, '고정 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은 4%였다.

상여금을 지급하려는 이유로는 '직원들을 격려하려고'(53.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4.5%),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려고'(13.3%), '설 지출 부담을 줄여주려고'(11.6%),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아서'(4%), '작년에 높은 성과를 올려서'(3.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기업(341개사)은 그 이유로 '지급 규정이 없어서'(26.5%,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24.4%),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어서'(24.1%),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24.1%), '경기가 좋지 않아서'(12.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들 기업의 64.2%는 설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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